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장애인 비하 발언’ 이해찬에…보수야당 “사퇴하라”

등록 2018-12-30 14:34수정 2018-12-30 14:44

“신체장애인보다 한심한…” 발언 물의
한국·바른미래 “장애인 편견 드러낸 여당대표 물러나야”
평화당 “정치적 반대자 공격 위해 장애인 비하”
정의당 “이해찬, 유독 사회적 약자 비하 반복”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사과까지 했지만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야 4당은 한목소리로 여당을 비판했고, 보수 야당은 이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30일 논평을 내어 “사람이 먼저라던 집권여당 대표가 사람에 대한 볼품없는 인식수준을 보여줬다. 장애인 폄하 의도는 없었을지 모르겠지만 분명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있었다”며 “여당 대표라는 사람은 ‘장애인과 장애인이 아닌 사람’으로 재단하며 저급한 인식수준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의 집권여당 대표 자질은 이미 실종됐다. 이 대표는 깨끗하게 책임지는 모습으로 당 대표직에서 즉시 내려오기 바란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전국장애인위원회는 이날 한국장애인총연합회와 공동 성명을 내어 이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 바른미래당은 전날에도 김정화 대변인이 논평을 내어 “여당 대표의 비뚤어진 인식과 성품의 민낯이 드러났다. 경륜과 품위는 없고 ‘독한 입’만 남은 이해찬 대표를 언제까지 봐야 하는가. 정치권 ‘수치의 표상’인 이 대표는 당 대표에서 물러나는 게 도리”라고 말했다.

문정선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이 대표가 정치적 반대자들을 공격하기 위해 장애인을 비하했다. 적당한 사과로 무마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베트남 이주여성에 이어 장애인까지, 유동 사회적 약자를 향한 집권여당 대표의 반복된 비하와 차별은 결코 실수가 아니다”며 “이 대표가 메마른 인권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않고 또 다시 비하와 차별적 발언을 내뱉는다면, 경고가 아닌 퇴장카드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에서 축사를 하며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은…”이라고 말했다가 정정했고, 곧 이어 “정치권에는 저게 정상인가 싶을 정도로 정신장애인들이 많이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비판이 거세지자 이 대표는 “장애인 여러분을 폄하할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깊은 유감을 표하며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문을 냈다.

이 대표는 지난 3일 국회에서 찐딘중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도 “한국 사람들이 베트남 여성들과 결혼을 많이 하는데, 다른 나라보다 베트남 여성들을 더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해, “여성을 상품화하는 발언”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28일 페이스북에 이해찬 대표의 ‘장애인 비하’ 발언을 비판하면서 “정치권에 정신 장애인이 많다고 한다. 국민은 그 말 한 사람을 정신장애인이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에 김익환 바른미래당 부대변인은 “장애인 비하 발언을 장애인 비하 발언으로 응수하는 홍 전 대표를 국민은 오십보백보, 도긴개긴으로 볼 뿐이다. 두 노정객의 ‘아무 말 대잔치’가 기득권 양대 정당의 민낯”이라고 꼬집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