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3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문희상 국회의장이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 “대원칙은 국민이 원하는 (정당)투표율 비례로 의원수가 정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3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개혁의 핵심은 선거제도 개혁”이라며 “이것이 되면 몇 십 년 정치개혁 중 제일 가는 효과를 볼 것이고, 정치 상황 자체가 바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의장은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 2019년의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는 선거가 없는 해이기 때문에 20대 국회가 개헌과 선거제도 등 정치개혁을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마지막 해를 맞이했다”며 “촛불민심이 명령한 정치개혁을 이뤄내는 국민의 국회가 될 것인지 판가름내는 중대한 분수령이 되는 해”이라고 했다. 문 의장은 이어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해 “국회의장이 이래라저래라 할 수는 없고, 시한이 연장된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1, 2, 3안이 요약돼 있고 그중 무엇이 될 것인지는 여론추이와 (정치권이) 힘을 합쳐 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문 의장은 “기본적으로 한반도 평화가 반드시 온다고 생각하고 금년이 굉장히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며 “세계에서 제일 긴 강인 황하가 만 번 꺾여도 결과적으로 동쪽을 향한다는 뜻인 ‘만절필동’ 사자성어를 제가 여러차례 인용했고, 만 번을 꺾여도 한반도 평화는 온다는 게 기본적인 제 생각”이라고 했다.
문 의장은 지난 연말 김용균법, 윤창호법 등을 통과시킨 것과 관련해 “국민의 희생이 있고 나서야 만들어진 법이라는 점에서 국회의장으로서 매우 부끄럽다”는 소회도 밝혔다. 그는 “송파 세모녀법, 예술인 복지법인 최고은법, 조두순법도 그러했다”며 “300명의 국회의원이 선제적인 입법을 하지 못했다는 반성의 말씀을 드리고 남은 후반기 국회 임기 동안 국민의 삶을 소상히 살펴 선제적인 민생입법이 가능한 국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여야 협치를 위한 노력과 관련해 문 의장은 “협치는 1당이 과반을 넘지 못하는 5당체제가 된 20대 국회의 숙명이고, 이건 국민의 명령”이라며 “협치의 기본은 만남이고 만나야 상대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서로 바꿔서도 생각할 수 있다. 남은 임기 동안 계속해서 여야와 각 상임위 등과의 만남이 이뤄지도록 하루도 안 빼고 계속 (노력)해나갈 것”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지난해 불거진 국회의원 외유성 출장 문제와 관련한 대책도 언급했다. 그는 “평상시나 현안 있을 때 등 의원들이 해외에 나가는 것에 대해 연초에 구성될 ‘의원외교활동 자문위원회’가 거르도록 했다”며 “그 뒤에 보고 절차에서도 어느날, 어느시에 뭘했다는 정확한 보고서가 첨부되지 않으면 인정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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