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전두환 쪽 “이순자 ‘민주주의 아버지’ 할 수 있는 말”

등록 2019-01-07 11:36수정 2019-01-07 16:13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 “전후 설명 들으면 이해될 것”
“알츠하이머 증세 심해…하루에 양치 10번 넘게 하기도”
‘국립묘지’ 논란엔 “북한 보이는 전방 고지 묻히길 원해”
전두환 전 대통령. 한겨레 자료사진
전두환 전 대통령. 한겨레 자료사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오늘(7일) 오후 2시30분 광주지법에서 열리는 형사 재판에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또 전 전 대통령 쪽은 최근 비판받았던 부인 이순자씨의 “남편은 민주주의의 아버지” 발언에 대해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해명했다. 전 전 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을 반대하는 여론에 대해선 “북녁 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묻어달라는 게 전 전 대통령의 뜻”이라고 전했다.

전 전 대통령 쪽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7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알츠하이머의 상태가 호전되는 경우는 없고 진행을 늦출 순 있지만 상태는 계속 나빠지는 것”이라며 “전 전 대통령은 방금 한 일도 기억이 안 되는 상태로 하루에 10번도 넘게 이를 닦고 그런다”고 말했다. 그는 재판 불출석 의사를 거듭 밝히며 “거기(법정)에 왜 나가는지를 설명해도 상황 파악을 못하고 정상적인 진술을 할 수 없다”며 “알아들어도 2~3분이 지나면 까먹어서 기억을 못하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전 전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 사실을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회고록을 통해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이날 오후 재판이 예정돼 있다.

민 전 비서관은 최근 이순자씨가 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발언했다가 비판이 쏠린 데 대해 “전후 설명을 다 들으면 왜 그런 말씀을 했는지 이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987년 당시 전 전 대통령이 수용해 노태우 민주정의당 대표가 발표한) 6·29 선언의 8개항에 당시 우리나라 헌정사 40년의 모든 숙제들이 다 포함돼 있다. 그걸 다 선언하고 바로 퇴임한 게 아니라, 쫓겨난 게 아니라 능동적으로 6·29 선언을 하고 나서 다 실천을 하고 나왔다”며 “1948년 수립 뒤 1988년까지 아무도 못한 걸 다 하고 나왔으니까 (이순자씨가) 그런 말씀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판 여론이 높은 데 대해서는 “언론이 그런 식으로 유도를 하니까 그런 것”이라며 “당시 디제이(DJ)는 인간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고 그러고 와이에스(YS)도 그러고 그 사람들이 다 감동을 하고 감격을 하고 그랬다. 모든 국민이 다 그랬다. 시내 다방에서도 다 기쁜 날이라고 커피도 공짜로 주고 모든 국민이 다 환호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의 국립묘지 안장이 가능한 것에 대한 비판에 대해선 “그 문제는 우리 관심 사항이 아니다”라고 했다. 민 전 비서관은 “전 전 대통령은 ‘내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 북녁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묻어달라. 거기서 남북 통일이 되는 걸 지켜보겠다’고 회고록에 이미 밝혔다”며 “돌아가시기 전에 통일이 되면 좋겠지만 ‘안 되면 내가 죽어서라도 그걸 지켜보겠다’고 해서 ‘북녁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날 묻어달라, 뼈를 묻어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국립묘지 안장을 거부하냐’고 묻자 “거부가 아니라 관심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럼 원치 않는 것이냐’는 물음에 “원치 않고 뭐고 간에 그거는 우리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