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해 12월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한겨레>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11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반도비핵화대책특별위원회 소속 김한정 간사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강 장관과 간담회를 개최한 뒤 이렇게 밝혔다. 김 간사는 “최근 트럼프 도날드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소개하고, 북미대화 의사를 강조한 만큼 지금까지 해왔던 정상 간의 톱다운 방식 기조로 북미회담을 이어나갈 것으로 강 장관이 전망했다”며 “장소가 확정되는 대로 몇 주간의 필요한 준비절차가 마쳐지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장소와 관련해서도 강 장관이 “외교부나 우리 정부에서 답사 징후에 대한 포착은 없었다. 북미 간에는 몇 가지 후보지를 놓고 협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또 미국은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 강 장관은 ‘개성공단 금강산에 대해서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 통해 조건 없는 재개 용의를 발표한 만큼 이 문제에 대해서 미국과 협의가 되고 있느냐, 우리 정부는 복안 갖고 있느냐'는 위원들의 질문에 “안보리 제재의 성격상 (미국이 북한으로) 현금유입에 대해선 부정적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 문제 해결은 비핵화 조치의 진전과 연동이 될 것이며, 또 유엔 안보리 성격상 관련국들, 국제사회가 납득하는 그런 합의가 필요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 “현금이 유입되지 않는 방식으로 개성공단 문제 해결 방법이 있는지 연구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강 장관은 이날 간담회를 위해 준비한 자료를 통해 “최근 미 주요인사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북미 간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전격적인 발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북 최고지도자의 전격방중에 이어 서울답방, 시진핑 중국국가 주석의 방북, 김 위원장의 방러가능성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