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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군 인사자료 분실’ 논란에 여당 국방위원장, 청와대 방패막이 ‘눈살’

등록 2019-01-15 18:59수정 2019-01-15 20:50

청 행정관, 육참총장 면담 두고
“아빠가 아들 심부름시킨 것” 두둔
국방장관 등 군 인사들도 불참
청와대 행정관의 군 인사 자료 분실과 육군참모총장 면담 등으로 청와대의 군 인사개입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15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이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간사인 민홍철 의원만 참석했고 정부 쪽 관계자들은 나오지 않았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청와대 행정관의 군 인사 자료 분실과 육군참모총장 면담 등으로 청와대의 군 인사개입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15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이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간사인 민홍철 의원만 참석했고 정부 쪽 관계자들은 나오지 않았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청와대 전 행정관의 군 인사 자료 분실 사건 등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가 15일 소집됐으나 더불어민주당이 불참해 파행했다. 여당 소속인 안규백 국방위원장은 정아무개 전 행정관이 김용우 육군 참모총장을 면담한 데 대해 “아빠(청와대 비서관)가 아들(행정관)한테 심부름을 시킬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두둔해 야당의 반발을 불렀다.

이날 국방위는 민주당을 뺀 나머지 국방위원 10명이 소집을 요구해 열렸다. 민주당에선 민홍철 간사만 참석했다. 민주당은 “참모총장이 이미 명확히 해명”했고 청와대 전 행정관이 관련된 만큼 국방위보다 운영위원회에서 규명할 사안이라며 회의 불참을 결정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 군 인사들도 참석하지 않았다.

야당은 여당의 무책임한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국방위 자유한국당 간사인 백승주 의원은 “청와대 행정관이 육군 참모총장을 만나 인사 추천권에 관여한 게 맞다면 역대급 인사 문란에 해당된다”며 “군 관련 문서 분실 사건도 일어난 만큼 상임위가 정상적으로 열려 진실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도 “참모총장은 행정관과 통화한 적이 없다고 해놓고, (자신이) 직접 불렀다고 말을 바꾸고 있다”며 국방위 진행을 위한 여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도 “군사 기밀 문건 유출은 어떤 경위였고 그 자료는 현재 어디에 있는지, 청와대가 만났다면 인사수석실과 무관한 다른 실에서 만난 이유는 무엇인지 상임위를 열어 따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규백 국방위원장이 정부·여당의 입장을 잇달아 피력하면서 야당의 반발을 샀다. 안 위원장은 “청와대 비서관이 행정관한테 메신저로서 심부름을 시킬 수 있고, 아빠가 아들한테 메신저로서 심부름을 시킬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분실 장소가 임의의 어떤 술집이다, 버스정류장이다, 이렇게 왔다 갔다 하다 보니까 (의혹이) 확대 재생산돼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위원장의 발언은 정 전 행정관이 참모총장을 만날 당시 “상관의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의 해명과 배치될 뿐 아니라, 국방위원장으로서 관련 의혹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 위원장은 “사실 여부를 떠나 정 행정관이나 육군 참모총장이 어떤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했다면 국방부 근처 커피숍에서 ‘미주알 고주알’ 했겠냐”고 추정하는가 하면 “청와대에서 오락가락한 게 아니고 (분실) 장소 문제의 경우 오히려 언론에서 혼란을 부추긴 측면이 있다”며 언론에 책임을 넘기기도 했다. 야당에선 “위원장이 중립적이지 않다”는 반발이 나왔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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