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택시기사들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카카오 카풀 반대 3차 집회'를 마친 뒤 마포대교를 통해 공덕오거리로 행진하고 있다. 백소아 기자 thnaks@hani.co.kr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카카오모빌리티가 시범 운영하던 카풀(승차 공유)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만큼 택시업계도 카풀 갈등을 풀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 ‘택시-카풀 티에프(TF)’ 위원장인 전현희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동안 택시업계가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카카오 카풀 서비스 중단이 오늘 현실화한 만큼 택시업계도 조속히 사회적 대타협기구에 동참하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카풀 시범서비스 중단 결정에 대해 “택시업계와의 협력과 사회적 합의를 우선으로 하여 원만한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대화에는 어떤 전제도 없으며, 서비스 출시를 백지화할 수도 있다는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풀 서비스와 관련해 최근 택시 노동자 2명이 잇달아 목숨을 끊고, 택시업계와의 갈등이 길어지는 데 대한 부담으로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등 택시 관련 4개 단체로 꾸려진 ‘불법 카풀 관련 비상대책위원회’(대책위)는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는 택시 단체들이 먼저 제안한 사항으로 원칙적으로 거부하지 않는다”면서도 “최근 국토교통부가 택시업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카풀 갈등’ 해결에 활용하려고 한 문건이 드러난 만큼 이에 대한 책임자 처벌이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사회적 대타협기구 참여 여부는 심사숙고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남 선담은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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