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이정미 “‘호빵맨 노회찬’ 지역구 승리하고 선거제도 개혁 이뤄낼 것”

등록 2019-01-17 11:48수정 2019-01-17 15:52

정의당 이정미 대표 신년 기자간담회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되면 선진적 다당적 국회 가능”
간담회 시작전 고 노회찬 의원 별명인 ‘호빵맨’ 빵 선물로
“노회찬 땀이 묻혀 있는 곳, 창원성산서 승부수 띄울 것”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7일 신년 기자간담회 전에 창원에서 사온 호빵을 들고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17일 신년 기자간담회 전에 창원에서 사온 호빵을 들고 활짝 웃어보이고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7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어 “정의당이 사활을 거는 두 가지 과제는 선거제도 개혁과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1월과 2월에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뿐 아니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민생·개혁 5대 과제‘를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 “고 노회찬 의원의 ‘6411 버스 정신 지켜나가겠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의당이 그동안 강조해온 ‘민심 그대로 국회’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산하 자문위원회가 선거제 개혁안을 국회에 권고했다. 정계, 학계, 시민사회 목소리를 한데 모은 권고안의 핵심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과 의원정수 확대를 주문하는 내용”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 우리 사회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되는 선진적 다당제 국회가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는 4월3일 치러지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정의당 후보가 이기는 것이 ‘두 번째 과제’라고 했다. 그는 “민생개혁의 불씨를 살리고, ‘6411 버스 정신’을 지켜나가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의당은 이번 승리를 통해 무산됐던 공동교섭단체를 다시 재구성하겠다”며 “‘6411 버스 정신’으로 서민들과 함께 노회찬의 땀이 묻혀 있는 곳, 창원성산에서 최고의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말했다. 6411 버스는 서울 구로구에서 출발해 강남으로 가는 버스로, 고 노회찬 의원이 2012년 진보정의당 공동대표 당선 수락연설에서 이 버스의 새벽 첫차에 올라탄 서민들을 얘기하며 “목소리 없는 노동자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이 대표는 기자간담회에 앞서 창원에서 사온 호빵을 기자들에게 신년 선물로 나눠주며 “창원은 노회찬입니다. 꼭 기억해 달라”고 말했다. ‘호빵맨’은 노 의원의 별명이다. 이 대표는 “아이가 호빵맨 빵을 먹고 있는 사진을 노 대표님에게 보내면서 ‘아이가 대표님을 먹고 있다‘고 농담을 건네자 ‘이게 바로 살신성인입니다’라면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기자들에게 선물한 호빵. 고 노회찬 의원의 생전 별명은 ‘호빵맨‘이었다.
기자들에게 선물한 호빵. 고 노회찬 의원의 생전 별명은 ‘호빵맨‘이었다.

■ 선거제도, 공수처 등 ‘민생개혁 5대 과제‘ 처리 제안

이 대표는 국회 개혁을 위한 ‘셀프금지 3법’도 제안했다. 세비와 운영비를 국회의원 스스로 정하지 않기 위해 전원 외부 인사로 구성된 보수산정위원회에서 의원 세비를 산정하도록 하고, ‘셀프 징계’를 막기 위해 시민 절반이 참여하는 윤리위원회에서 의원 징계를 맡겨 솜방망이 처벌을 막겠다고 했다. 그는 또 “국회가 범법자 의원을 감싸지 못하도록 체포동의안을 기명으로 처리하고, 헌법의 불체포 특권 또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해외출장 심사도 엄격히 사후평가를 받도록 하겠다고 했다.

사법농단 법관들에 대한 탄핵도 미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 10명 중 7명이 사법농단 법관 탄핵을 찬성하고 있다. 정의당은 늦어도 2월 임시국회에서 탄핵안이 반드시 발의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100명 이상의 발의와 150명 이상의 찬성을 끌어내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회가 ‘개혁 블록’을 만들어야 한다며 정부·여당에 결단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모든 법안에 최대 의석을 모을 수가 없다면, 150석이 필요한 법은 150석대로, 180석이 필요한 법은 180석대로 정당과 정파를 뛰어넘는 다각도의 블록을 형성하여 개혁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공약한 ‘비정규직 사용사유 제한’, ‘정리해고 요건 강화’, ‘집단소송제 확대’ 등을 추진한다면 적극 협력할 용의가 있다. 집권여당은 ‘불평등과의 전쟁’이라는 우리 사회 근본 개혁을 함께할지 기득권 카르텔에 굴복할지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오는 1월과 2월 임시국회가 열리면 공직선거법,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민생개혁 5대 과제‘를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공직선거법 개정 △사법농단 법관 탄핵 추진 및 특별재판부 설치법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유치원 개혁 3법 △공수처법, 수사권 조정, 국가정보원법 등 권력기관 개혁 △재벌개혁 및 공정경제를 위한 상법, 공정거래법 개정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법안 처리를 촉구하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직접 패스트트랙을 요청한 내용이 다수인만큼 여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과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한 특검 주장에 대해 협조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두 사건이 어떤 사건인지 국민들이 (이미) 알게 됐다. 그런 사건들로 특검과 청문회를 하자는 것은 정쟁을 위한 것이다. 지금 국민이 정작 진상을 파헤쳐 문제를 바로잡자는 건 체육계 성폭력”이라며 “1월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한 것은 선거제도 개혁과 개혁입법 처리를 위해서다”라고 밝혔다. 글·사진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