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손혜원은 부동산 투기의 아이콘”

손혜원의 “배신의 아이콘” 저격에
“30여곳 매입…배신은 내가 당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이정우 선임기자 [e-mail]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자기를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칭한 손혜원 의원을 향해 “부동산 투기의 아이콘”이라고 되받았다.

박 의원은 21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손 의원을 배신한 게 아니라 손 의원이 거짓말을 하기 때문에 사실을 얘기한 것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과 관련해 전날 더불어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힌 손 의원은 목포가 지역구인 박 의원을 향해 “더 이상 국민들이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방법이 있다면, 제가 생각하는 역사에 기반한 도시 재생에 뜻을 가진 후보가 있다면, 그분의 유세차에 함께 타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손 의원이 검찰 수사를 같이 받자고 제안한 데 대해 “필요하면 (검찰에) 저도 부르라고 해라”고 답했다. 박 의원은 “30여곳의 부동산을 갑자기 샀다고 하면 투기로 보지 선의로 보는 사람은 아마 없기 때문에 제가 (배신을) 당한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아무리 목적이 좋다고 하더라도 정당한 방법으로 가야 하는데 (손 의원의 경우) 그 과정이 정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공직자 이해충돌 금지에 해당되고 윤리 규정에도 위반되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송경화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