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운데)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제공
“민주당은 도대체 국회를 놔두고 어디 갔나. 소리만 들리는 스텔스 정당인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야당의 국회 상임위원회 개최 요구에 침묵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역대 여당 중 가장 무책임한 여당”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24일 원내정책회의를 열어 “6년 만에 가장 낮은 경제성장률에 선거개혁 논의는 진척이 없고, 사법개혁도 지지부진하다. 미세먼지, 카풀 갈등, 체육계 갈등, 한-일 외교, 한-미 방위비 문제 등 각종 민생 문제와 현안이 방치되고, 정신 차리지 못할 정도로 터져나오는 정부·여당발 비리의혹 사건으로 시끄럽다”며 민주당에 상임위 정상 가동을 위한 협조를 촉구했다. 바른미래당은 국회 상임위를 열어 최근 잇따른 논란을 진상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1월 임시국회에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 등은 여야 합의로 열리고 있지만, 바른미래당 등 야당이 요구하는 국회 상임위는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정쟁이 우려될까봐 국회를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1년 내내 국회가 계속 공전될까봐 걱정”이라며 “권력형 비리 사건이 나올 때마다 국회를 회피하고 미루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민생과 경제를 챙기고 개혁의 결실을 맺어야 할 책임을 가진 여당이 임시국회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역대 여당 중 가장 무책임한 여당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은 소리만 들리는 스텔스 정당인가. 국회에 즉시 모습을 나타내 달라.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원내 1당으로서 역할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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