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김현철 “해피 조선” 발언에 야권 “망발” “무책임”

등록 2019-01-28 16:52수정 2019-01-28 17:05

한국당 “희망없으니 동남아로 탈출하란 것이냐”
평화당 “청년·중장년에 ‘탈조선’하라니…참담해”
김현철 신남방특별위원장이 28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CEO 조찬 간담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김현철 신남방특별위원장이 28일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CEO 조찬 간담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김현철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청년들을 향해 “여기 앉아서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여기(아세안)을 보면 ‘해피 조선’”이라고 말한 데 대해 야권은 일제히 비판했다.

장능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8일 논평에서 “‘소득주도성장’발 경제 위기와 일자리 절벽에 좌절 중인 국민 앞에서 그에 책임이 있는 공직자가 해서는 안 될 망발”이라며 “과거 국내의 혁신 역량과 창의성, 열정 등을 바탕으로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갈 것을 권장한 사례는 있었어도, 정부가 직접 자초한 불경기에 괴로워하는 국민에게 이런 무책임한 말을 한 사례는 전무후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우리나라의 경제 위기를 인정하고 더 이상 우리나라에서는 희망이 없으니 동남아로 탈출이라도 하라는 것이냐”라며 “문재인 정권은 동남아로 가라고 권한 청년과 5060에 대해 세금 나누기 억지 성장 말고 어떤 꿈과 어떤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냐”고 물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시이오(CEO) 조찬 간담회’에서 아세안이 ‘블루오션’임을 강조하며 “은퇴하시고 산에만 가시는데 이런 데(아세안)를 많이 가야 한다”며 “박항서 감독도 베트남에서 새 감독이 필요하다고 해 가서, 인생 이모작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라고 발언했다. 김 위원장은 청년에 대해서도 “문과(를 전공한 학생들) 취직 안 되지 않느냐. 그런 학생들 왕창 뽑아서 태국·인도네시아에 한글 선생님으로 보내고 싶다”며 “여기 앉아서 취직 안 된다고 ‘헬조선'이라고 하지 말고, 여기(아세안)를 보면 ‘해피 조선'이다”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텅텅 빌 정도로 해봐라. 다 어디 갔냐고, ‘다 중동 갔다’고…” 발언이 떠오른다는 반응이 나왔다.

홍성문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문재인 정부가 꿈꾼 ‘나라다운 나라’가 ‘탈조선’인가”라는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희망과 미래, 발전이 있는 국가로 만들어가는 것이며 이를 위해 정부·여당은 정치개혁, 경제개혁, 검찰개혁 등 국가대개혁에 앞장서야 한다”며 “개혁은 하기 싫고, 경제를 살리는 것도 여의치 않으니 청년들과 중장년층에게 ‘탈조선을 하라’는 것은 너무나도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의 참담한 현실 인식 수준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