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오른쪽)이 자유한국당 교육위원회 간사인 김한표 의원과 함께 지난 12월14일 국회 정론관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로비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딸 다혜씨 가족의 해외 이주에 대한 사실관계를 밝혀달라며 공개질의했다.
곽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 딸 내외의 수상한 부동산 증여와 해외 이주에 대해 대통령과 청와대에 공개질의한다”며 “문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지난해 (서울) 구기동 빌라를 남편에게 증여받은 뒤 매매하고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로 이주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손자가 다니는 학교의 학적변동 서류에 ‘해외이주’가 기재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통령의 딸 가족이 급하게 부동산을 매각하고, 아이까지 데리고 해외로 이주한 부분에 대해 국민들이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항간에는 서씨(사위)가 다녔던 회사에 정부로부터 200억원이 지원됐고, 이 중 30억원이 횡령·유용 등 부당집행 됐다는 소문이 떠돈다”며 “급하게 재산을 증여·처분했다는 말도 나오는 등 온갖 추측이 난무하니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혀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도 “(사실관계 소명 요구는) 자유한국당이 공식 요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곽 의원은 이날 함께 낸 공개질의서를 통해 해외에서 국내보다 경호 예산이 더 들어가는 만큼 다혜씨 가족에게 경호가 이뤄지고 있는지 여부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또 해외 이주 사유가 국제학교 입학 등 교육 문제라면 국내 교육에 어떤 불만이 있는 것인지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달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문 대통령 딸 부부의 구기동 빌라 증여 뒤 매각 논란을 제기하며 “서씨가 직접 자신 명의의 집을 팔면 되는데, 증여해서 매각한 일이 석연치 않다”고 관련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당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어떠한 민사·형사상 불법과 탈세가 없었다”고 밝혔고, ‘빌라 매각 경위’와 관련해선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없다. 대통령의 자녀라고 하더라도 사생활이기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 그분들의 안위의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성연철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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