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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스트립바’ 출입 인정 최교일 “‘완전히’ 나체로 춤추는 건 못봐”

등록 2019-02-01 17:26수정 2019-02-01 22:27

“무희들이 다 옷을 벗진 않아”
“제보자는 민주당 정책자문위원…
“야당 의원 표적 의도적 폭로” 주장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자신의 스트립바 방문 사실을 폭로한 가이드가 민주당 지지자였다고 주장하는 사진을 보이고 있다. 김미나 기자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자신의 스트립바 방문 사실을 폭로한 가이드가 민주당 지지자였다고 주장하는 사진을 보이고 있다. 김미나 기자
미국 연수 중 스트립바를 방문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자신의 유흥 사실을 폭로한 가이드가 “특보 임명장까지 받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라며 “저를 표적으로 한 의도적 폭로”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됐던 스트립바에 갔었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무희들이 완전히 나체로 춤을 추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니얼 조의 주장을 반박하며 “스트립쇼를 하는 곳으로 안내해달라고 한 적이 없다. 식사를 하고 도보로 2~3분 거리인 해당 주점으로 걸어가 일행 10여명이 한 테이블에 빈틈없이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고 술을 먹었다”고 밝혔다. 대니얼 조는 1월31일 <시비에스>(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16년 가을 경북 지역 국회의원 C씨가 연수를 와 저녁 식사 후 미국 스트립바를 가자고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C의원으로 지목된 최 의원이 이를 반박하자, 대니얼 조는 이날 오전 다시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최 의원이 간 곳은 지금은 이름이 바뀌었을지 모르지만 파라다이스라는 스트립바”라며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무희들이 춤추는 주변에 앉아서 술을 시켜 먹는 곳”이라고 거듭 폭로했다. 그는 “무희들한테 돈을 주면 앞에 가까이 와서 옷을 하나하나 벗기도 하고, 20불을 내면 개인적으로 프라이빗룸에 가서 노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무릎 위에 앉는다든지 개인 쇼를 그렇게 보는 완전한 스트립바”라고 묘사했다.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자신의 스트립바 방문 사실을 폭로한 가이드가 민주당 지지자였다고 주장하는 증거 사진을 보이고 있다. 김미나 기자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1일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자신의 스트립바 방문 사실을 폭로한 가이드가 민주당 지지자였다고 주장하는 증거 사진을 보이고 있다. 김미나 기자
최 의원은 사건을 폭로한 가이드 대니얼 조가 ‘정치적 목적’으로 3년 전 일을 꺼낸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전화로 추정되는 제보 전화를 통해 대니얼 조의 한국명이 ‘조경희’라는 제보를 받았다며 “조경희씨는 2017년 4월27일 민주당으로부터 조직특보 임명장, 4월30일에는 민주당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책자문위원으로 임명받았다고 알려왔다” “제보를 확인해 본 결과 사실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씨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2017년 7월 워싱턴 디시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의 오찬에도 초대받은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미국 순방중 열린 동포 오찬간담회를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의원은 “지난 20년간 수많은 인사의 미국 일정을 가이드하면서 다른 현역 의원의 추태를 봤다면서도 최교일만 언급하는 건 야당 의원을 표적으로 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 인사와 연락한 사실이 있다면 누구랑 했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이후 기자들이 ‘당시 갔던 술집 이름이 대니얼 조가 공개한 ‘파라다이스’가 맞느냐’고 묻자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도 “현재 그 상호는 릭스 카바레로 돼 있다고 한다”고 했다. 또 “무희들이 옷을 다 벗진 않았다. 완전히 나체로 추는 건 누구도 보지 못했다”면서 “미국 현직 판사와 변호사와 함께 갔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대니얼 조와 <시비에스>를 상대로는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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