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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관영 “여당이 손혜원 국정조사 받고 국회 정상화 해야”

등록 2019-02-19 11:51수정 2019-02-19 21:03

국회 공전 장기화 속 여당에 전향적 입장변화 촉구
한국당 “다른 건 양보해도 손혜원 국조 반드시”
민주당 “다른 의원들 문제와 같이 다뤄야”
바른미래 “국회정상화는 집권여당 책임 커, 입장 전향 필요”
19일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여ㆍ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문희상 의장과 각 당 원내대표들과 손을 잡으려 하고 있다. 이날 회동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열렸다. 왼쪽부터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문희상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19일 오전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열린 여ㆍ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문희상 의장과 각 당 원내대표들과 손을 잡으려 하고 있다. 이날 회동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열렸다. 왼쪽부터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문희상 의장,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연합뉴스
국회의 ‘개점휴업’이 길어지지만 좀처럼 타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손혜원 무소속 의원 국정조사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는 탓이다. 이런 가운데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여당이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를 받고 국회를 정상화하는 게 맞다”며 여당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19일 <한국방송>(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지난 1월 여권발 의혹이 터지면서 민주당이 국회를 틀어막고 한 달간 열지 않았다. 여기서부터 문제가 발생했다. 그러다 한국당이 최근 5·18 망언 문제까지 터지니 더는 물러설 수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찌 됐든 국회 정상화 여부는 집권당인 여당의 책임이 크다. 최저임금 문제, 탄력근로제 현안 해결을 위해 2월 국회가 반드시 열려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손혜원 의원 국정조사를 과감하게 받고 정상화하는 게 맞다. 여당에 좀 더 전향적인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당초 ‘김태우 특검, 신재민 청문회, 손혜원 국정조사,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사퇴’ 등 4가지를 요구했다가 ‘손혜원 국정조사’ 한 가지만 요구하고 있다. 여당은 손 의원의 투기 의혹 등에 관한 단독 국정조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 송언석·장제원·이장우 의원 등도 이해충돌 의혹이 있는 만큼 국회에서 특위를 만들어 다 함께 논의하자고 맞서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특위에서 논의하되 손혜원 의원 청문회를 가장 먼저 하자는 중재안을 낸 상태다.

‘손혜원 국정조사’는 청와대도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전날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청와대가) 그걸(손혜원 국정조사) 별도로 받는 건 쉽지 않은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여야 5당 원내대표를 불러 2월 임시국회 소집 등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지만 불발됐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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