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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국당이 과격분자 놀이터 되면 안돼”…우경화 쏠림에 당내 비판 고조

등록 2019-02-19 17:50수정 2019-02-19 21:20

전당대회 막말·야유·고성에 우려 나와
김무성 “과격한 사람들이 일 그르친다”
이완구 “민주주의 질서 위배”
나경원 “한국당 자정능력 있다”
김진태 “품격있는 응원 부탁”
지난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청년최고위위원, 최고위원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청년최고위위원, 최고위원 후보들이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가 극우 성향 당원들의 욕설·야유·고성과 이에 편승하는 일부 후보의 막말로 얼룩지자 자유한국당 안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당대회를 계기로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할 자유한국당이 일부 극우 세력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는 것이다.

김무성 의원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 우경화’와 관련해 “질서를 지키지 않는 과격한 사람들이 결국 일을 그르치게 된다. 당이 과격분자들의 놀이터가 돼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황영철 의원도 <교통방송>(tbs) 라디오에서 “당에서도 (우경화에 대한) 우려가 있다. 한국당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었는데 5·18 관련 잘못된 언급과 행보로 한국당에 오려던 건강한 보수가 멈췄다”라고 지적했다.

전날 대구에서 열린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일부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인사말 때 “빨갱이” “5·18 명단을 공개하라” 등 야유를 쏟아내 김 위원장이 1분 가량 발언을 중단하기도 했다. 비대위가 5·18 망언으로 논란이 된 이종명 의원 제명안을 의결하고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해선 전당대회 이후 징계 논의를 시사하자 반발한 것이다. 김진태 후보는 연설에서 “여러분이 보는 이것이 한국의 민심”이라며 이들을 옹호하기도 했다. 김준교 최고위원 후보의 막말도 논란이 됐다. 그는 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저딴 게 무슨 대통령”, “문재인 민족반역자” 등 목소리를 높였고 청중의 환호를 받았다.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이완구 전 총리는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에서 김 후보 발언을 두고 “대단히 잘못된 표현이고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 시민으로서도 바람직하지 않고 기본적으로 민주주의 질서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마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해도 비슷한 현상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일부 이상한 모습에 대해서는 우리 당이 충분히 자정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전당대회를 통해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태 후보는 입장문을 내어 “어제 대구합동연설회장에서 야유 등 다소 불미스런 일이 생긴 데 대해 저도 마음이 불편합니다. 특히 저를 지지하시는 분들은 이번 전당대회가 당의 화합과 미래를 위해 치러진다는 점을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는 보다 품격있는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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