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공무원’씨는 27살에 신규임용돼 현재 43살이고, 아파트에서 거주하고 있다. 1.88명의 자녀를 키우며, 공무원 재직기간은 16.2년이다.’
인사혁신처는 2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8년 공무원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6일부터 11월8일까지 두달간 한국 전체 공무원 106만8629명(국가공무원 68만1509명, 지방공무원 38만7120명) 중 휴직자 등을 뺀 97만4485명(응답률 95.3%)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공무원 총조사는 공무원 인사정책 수립과 운영, 제도개선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5년마다 발표한다.
조사 결과를 보면, 대한민국 공무원은 40대가 31만2448명(32.7%)으로 가장 많고, 50대 이상 28만513명(29.3%), 30대 26만2383명(27.4%), 20대 이하 10만752명(10.5%) 차례로 나타났다. 평균 연령은 43살로, 2013년 조사 결과인 43.2살과 비슷한 수준이다. 공무원의 76.8%가 아파트에 살고 있고, 무주택자 비율은 35.6%다.
전체 공무원 82.1%(78만5173명)은 기혼자이고 맞벌이 부부는 51.4%(49만1376명)로 조사됐다. 자녀가 있는 공무원의 평균 자녀수는 1.88명이었으며, 자녀가 2명이란 응답(65.3%)이 가장 많았다. 1명 23.5%, 3명 이상 11.3% 순서로 나타났다.
주택을 소유한 공무원은 64.5%로 5년 전(69.1%)에 견줘 다소 낮아졌다. 통근 시간은 평균 32분으로 자가용 이용자가 6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보 12.3%, 버스 11.0%, 전철 6.3% 차례였다.
여성공무원 비율은 45.0%으로 2013년(41.4%)에 견줘 3.6%포인트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여성공무원 비율이 60.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그 이유에 대해 “최근 5년간 공채 합격 여성이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공무원들이 휴직하는 가장 큰 이유는 육아휴직(59.9%)으로 나타났다. 이어 질병휴직(12.2%), 병역휴직(9.6%), 가사휴직(9.1%), 유학휴직(4.1%), 해외동반휴직(2.2%) 차례였다. 5년 전에 견줘 육아휴직은 6.7%포인트(2013년 53.2%) 증가했고, 병역휴직은 9.8%포인트(2013년 19.4%) 떨어졌다. 육아휴직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은 교육공무원(62.7%), 질병휴직 비율이 가장 높은 직종은 경찰·소방공무원(16.4%)으로 조사됐다.
국가 일반직 공무원 최초 임용계급 구성비율은 9급 65.9%(8만1703명), 7급 16.4%(2만342명), 8급 10.9%(1만3466명)로 나타났다. 승진소요 연수는 2018년 현재 5급 사무관이 처음에 9급 공무원으로 입직한 경우, 5급으로 승진하기까지 평균 24.4년이 걸렸다. 평균재직 연수는 16.2년이다.
공무원의 최종학력은 대학교 졸업이 54.2%(51만834명)으로 가장 많았고, 대학원 이상 21.8%(20만8161명), 전문대졸 13.2%(12만6418명), 고졸 이하 10.8%(1만4169명) 순이다. 5년 전(70.3%)과 견줘 대졸 이상 학력은 5.7%포인트 올랐다.
공무원들 가운데 2018년 현재 변호사는 2520명, 의사 1638명, 세무사 1394명으로 조사됐다. 5년 전에 견줘 변호사는 25.8%, 의사는 16.3%, 회계사는 53.2% 오른 반면, 관세사와 변리사는 각각 44.6%, 5.9% 감소했다.
공무원이 선호하는 퇴직금의 종류를 보면, 연금이 58.8%(56만2557명), 연금과 일시금을 원하는 경우는 38.2%, 일시금을 원하는 경우는 3.0%로 나타났다. 노후 대비 방법은 공무원연금(43.5%)이 가장 많았고, 이어 적금·예금(21.8%), 연금 등 보험상품(15.0%, 부동산(7.5%) 차례로 조사됐다.
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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