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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단독]김영종 한국당 윤리위원장 사의 표명

등록 2019-03-04 23:11수정 2019-03-04 23:29

“난 비대위 때 임명…새 술은 새 부대에”
김순례·김진태 징계 앞두고 부담 느낀 듯
조경태 “황교안 대표가 빨리 위원장 재선임하든
윤리위 열어 짚고 넘어가야” 촉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자유한국당 김영종 윤리위원장이 4일 사의를 표명했다. 5·18 민주화운동 ‘왜곡·망언’ 파문으로 당 윤리위에 회부된 김순례 최고위원과 김진태 의원 징계는 이제 새로 들어선 황교안 대표 체제가 풀어야 핵심 현안이 됐다.

김영종 윤리위원장은 이날 밤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내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임명됐다. 비대위 체제가 종료되고 정식 체제로 바뀌어 새로 위원장들을 선임하고 있으니, 새 술은 새 부대에 따르는 게 맞겠다는 생각에 (사의를) 당에 전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1년 임기의 자유한국당 윤리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그의 임기는 6개월가량 남은 상태였다.

당 윤리위는 지난달 14일 회의에서 ‘5·18 망언’을 한 이종명 의원에게 제명 결정을 내렸고, 함께 회부된 김진태·김순례 의원은 당규에 명시된 ‘전당대회 출마자 보호 조항’에 따라 전당대회 이후로 징계를 유예했다. 이 의원 제명 결정으로 ‘태극기 부대’가 거세게 항의했고, 김 위원장은 이런 정치적 상황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한국방송>(KBS)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지금 윤리위원장이 사표를 낸 상태라고 한다. 어쨌든 (황) 대표가 어떤 형태든 윤리위원장을 빨리 재선임하든지 해서 윤리위를 빨리 여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조 최고위원은 “제가 최고위원이 된 뒤 이 부분을 대표께 강력하게 말씀드렸다. 유야무야 넘어가서는 안 될 문제이고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신속한 징계를 촉구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밤 <서울방송>(SBS)·<한국방송>(KBS)에 연이어 출연해, 김순례·김진태 의원 징계 문제에 관해 “윤리위원회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답을 되풀이했다.

최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된 김순례 의원은 향후 자유한국당 윤리위가 징계 여부를 결정해 최고위원회에 올리면 자신의 징계건에 대해 ‘셀프 의결’을 하는 지도부 위치에 서게 됐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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