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정원장, 국회 정보위에 보고
“무엇을 싣고 이동하는지는 파악 안돼”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지붕과 문짝도 복구”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5일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생산 관련 시설인 평양 산음동 미사일 종합연구단지에서 특이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7일 국회 정보위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서훈 국정원장은 지난 5일 정보위 간담회에서 “지난 2월 직전 산음동 미사일 연구동에서 물자수송용 차량 이동이 증가하고 있어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서 원장은 이동 물자에 대해서는 “차량이 많이 왔다갔다하는 건 포착됐는데 무엇을 싣고다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산음동 미사일 연구단지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생산한 군사시설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또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철거시설 가운데 일부를 복구하는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원장은 복구한 시설을 “지붕과 문짝”이라고 설명했고, 그 외 복구시설이 더 없는지 묻는 정보위원들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북한이 동창리 시설을 복구하는 목적으로 “전문가 참관 하에 미사일 발사장을 폐기할 때 홍보 효과를 높이려는 목적이거나 협상이 실패했을 경우 미사일 발사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