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18일 한나라당의 원외투쟁으로 국회가 공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내년도 예산안과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 부동산 종합대책 후속입법 등 중대하고 시급한 사안에 대해 한나라당이 불성실한 태도로 일관할 경우, 다른 야당과 공조해 처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대선 승리 3돌을 기념해 열린 당·정·청 워크숍에서 “야당이 국회에서 정상적인 입법 및 예산 심의를 거부하고 장외투쟁에 나서는 것은 무엇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구시대적 작태”라며 이렇게 밝혔다.
정 의장은 이어 ‘협력과 연대의 정치’를 위한 방안으로 △여야 합동 의원총회 정례화 △여야 정책협의회 정례화 등을 제안했다. 합동 의원총회는 노무현 대통령의 대연정 구상 제안 때도 언급된 바 있다.
한편, 이해찬 국무총리는 이날 ‘길게 보고 뚜벅뚜벅 걸어온 3년’이라는 제목의 발제를 통해, “어떤 면에서 보면 성과에 견줘 평가가 인색한 느낌도 있는데, 당·정·청의 홍보 부서들이 분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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