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비상 연석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국회의원 보궐선거 2곳을 포함한 4·3 재보궐선거 운동에 나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향후 목표는 총선 승리와 정권 창출”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임명장 수여식 및 4·3 필승 선거대책회의에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당면 목표는 이번 재보궐 선거 승리라고 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 18일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경남 통영·고성을 방문하기도 한 그는 “당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가 많이 커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며 “좌파 독재를 막아내려면 재보선에서 압승을 거둬 국민의 무거운 심판을 똑똑히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경남에 상주하면서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선언했다.
국회에서 진행 중인 여야 4당의 선거법 개혁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좌파 독재’ 프레임을 내세워 맞대응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다른 정당들을 “좌파 홍위병”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민주당이) 좌파 홍위병 정당을 국회에 대거 진입시키고 이를 통해서 좌파독재 정권 연장할 궁리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때 울산 경찰은 어마어마한 수사 조작극을 벌여 우리 당 후보(김기현 전 울산광역시장)를 낙선시켰다”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만들면 없는 죄도 만들어 반대 세력을 짓밟으려고 할 것”이라며 여야 4당이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 지정을 추진하는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법 등에 대해 날을 세웠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 아들의 케이티(KT) 입사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거대책회의에서 최교일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면서 정부 여당의 (황교안) 대표에 대한 공격과 한국당 음해가 도를 넘고 있다”며 “(황교안 대표) 아들을 KT에 입사시켰다는 음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 아들의 KT 입사 같은 경우 (황 대표가) 법무부 장관 재직 이전이고 전혀 관련 없는 일인데, 아들을 (특혜)입사시켰다는 음해를 공공연히 하고 있다”는 게 자유한국당 쪽 주장이다.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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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비상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