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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점식 후보 쪽 ‘기자매수’ 의혹, 해당 기자가 녹음내용 공개

등록 2019-04-02 10:33수정 2019-04-02 11:25

“정 후보와 특수관계” 발언 담겨
정 후보 쪽 “캠프와 관계없는 일”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점식 후보는 검찰 재직 시절부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오른팔’로 꼽힌다. 2014년 1월28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위헌정당해산심판 첫 공개변론 당시 정점식(왼쪽)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과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점식 후보는 검찰 재직 시절부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오른팔’로 꼽힌다. 2014년 1월28일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위헌정당해산심판 첫 공개변론 당시 정점식(왼쪽)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이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과 재판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경상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4·3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의 ‘기자매수’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해당 기자가 ‘녹취록’을 공개하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앞서 경남도선관위는 통영 지역 신문인 <한려투데이> 기자가 ‘정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로부터 금품을 받았다’고 통영시선관위에 고발함에 따라 사실관계 조사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한려투데이> 김숙중 기자는 지난달 23일 정 후보의 측근 인사 오아무개씨와 만난 자리에서 오씨가 50만원을 건네며 우호적 기사를 작성해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했다고 고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통영·고성 지역은 이군현 전 의원(자유한국당)이 정치자금법 등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한 곳이다.

김 기자는 2일 <교통방송>(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오씨와 지난 23일 만나 대화를 나눈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녹취록에는 오씨가 정점식 후보와의 친분에 대해 “특수관계”라고 지칭하며 가까운 사이임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김 기자는 “오씨는 전직 시장 측근으로 지역에 영향을 미쳐 온 인사”라며 “정 후보가 2009년 통영지청장을 했을 때 (오씨가) 자기가 (정 후보를) 지청장으로 모시고 왔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씨가 먼저 만나자고 제의했다고 밝히며, 녹취를 하게 된 배경으로 “선거철이라 민감할 때 분쟁을 막기 위해 기자들이 종종 녹취를 하는데, 배웅하는 짧은 순간에 돈봉투를 줄 지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폭풍과 가족들 걱정으로 일주일 넘게 고민했지만, 자부심을 갖고 기사를 써 왔는데 안되겠다는 생각에 고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이르니 구태정치의 악습이 되풀이 되고 있다”며 “금전이 오간 경위와 정점식 후보와의 유착관계를 철저하고 신속하게 조사해 사실관계를 밝혀달라”고 선관위에 촉구했다.

한편 정점식 후보 쪽은 이번 사건은 정 후보를 포함해 선거캠프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고발을 당한 오씨 또한 “통영고축구부 후원회 간사와 고문 자격으로 (해당 기자와) 정기적으로 만났으며, 후원회 격려금 차원이었다”며 “명예훼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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