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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권심판론 통했다”…한국당, 강력한 대여투쟁 예고

등록 2019-04-04 17:12수정 2019-04-04 19:54

4·3 보권선거 ‘사실상 승리’ 평가
자신감 바탕으로 당 혁신·보수대통합 나설 듯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독선과 오만, 경제 실정에 대한 심판이었다.”

자유한국당은 4일 4·3 보궐선거에서 당이 집중적으로 내세운 ‘정권 심판론’이 유효했다고 평가하고, 향후 더 강력한 대여 공세를 예고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창원성산은 유례없는 여야 단일화까지 하고도 초박빙 결과가 나왔다”라며 “비록 두 곳 모두 승리하지 못했지만, 내년 총선 결과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국민들이 한국당에 새로운 기회를 준 선거”라고 반겼다. 객관적 결과는 ‘1-1 무승부’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사실상의 승리’로 평가한 셈이다. 당 내부적으로 이번 선거를 통해 ‘심판론’에 시동을 걸었고, 집권 중반기에 접어든 정부·여당을 견제할 확실한 명분을 쥐었다는 점 등을 들어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던 창원성산 선거도 “졌지만 잘 싸웠다”는 게 당 안팎의 대체적인 판단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를 비롯해 경남에프시(FC) 경기장 유세 논란, 오세훈 전 시장의 고 노회찬 의원 ‘모욕 발언’ 등 막판까지 불거진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목할 만한 지지율을 얻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추경호 당 전략기획부총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한 불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정부를 향한 국민들의 마음이 멀어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당이 경제를 살리고 민생에 주력한다면 젊은층으로 지지세를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고 진단했다.

다만 당 일각에선 이번 선거에서 드러난 여전한 한계에 주목하는 이들도 있다. 바른미래당, 대한애국당으로 갈린 범보수 진영의 지형이나, 이번 득표율이 한국당의 선전이 아닌 정권에 대한 실망감에 기댄 반사이익이라는 점 등이 한계로 꼽힌다. 이를 의식한 듯 황 대표도 이날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을 준엄하게 심판했지만, 한국당에겐 무거운 숙제를 줬다”며 “아무리 정권이 폭정과 실정을 거듭한다 해도, 우리가 대안정당의 면모를 보이지 못하면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내기 어렵다. 과감한 혁신으로 미래로 나가자”고 강조했다. 향후 당 혁신과 보수대통합 등을 염두에 두고 내년 총선을 대비하겠다는 예고인 셈이다.

민심의 ‘방향성’을 확인했다는 자신감을 얻은 한국당 지도부는 대여공세의 고삐도 한층 조일 전망이다. 청문회 정국에서도 장관 인사 철회를 요구하는 기존의 강경한 입장에서 물러서지 않을 방침이다. 선거제 개혁입법이나 탄력근로제 등 국회에서 진행 중인 입법 논의도 여야 대치전선이 더 강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를 겨냥해 “자격 없는 장관 인사, 대출 특혜로 건물주가 된 청 대변인, 억대 연봉에 취직하는 청와대 행정관까지 내로남불 천국”이라며 “지지율이 떨어진다 싶으면 적폐몰이를 반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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