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고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3주기 추모식에서 박관용 전의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정했으며 오늘날 국회의 모태가 된 ‘임시의정원’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국회방송이 전직 국회의장 등 국회 원로들의 특집 대담을 진행한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최초로 천명한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제정한 임시의정원은 오는 10일이면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다.
국회방송은 ‘임시의정원 100주년’을 기념, 8일부터 12일까지 닷새간 전직 국회의장을 간판 프로그램인 ‘생방송 NATV 오늘’ 스튜디오로 초청해 특집 대담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100주년, 국회 원로에게 듣는다’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대담은 1919년 4월10일 중국 상하이에서 3·1 운동 정신을 계승해 개원한 뒤 우리 민족 최초의 민주공화제 헌법인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제정한 대한민국 임시의정원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짚고, 임시정부 수립 뒤 입법기관으로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를 써 온 국회 의정사를 재조명하는 차원에서 기획됐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8일 저녁 7시 특집 대담의 첫번째 주자로 출연해, 임시의정원의 역사적 의의와 기억해야 할 독립운동가들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100년을 위한 국회의 과제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후 화요일부터 신경식 전 헌정회장, 김원기 전 국회의장, 정세균 전 국회의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차례로 같은 시각 대담이 진행된다.
한편 국회는 임시의정원 100주년을 기념해 4월부터 헌정기념관 지하 1층 기획전시실에서 ‘임시의정원, 미래를 품다’ 특별전을 진행 중이다. 상하이와 충칭, 서울 등 공간의 변화에 따라 이어지는 임시의정원의 인물과 역사에 관한 전시를 볼 수 있다. 특히 벚꽃축제 기간을 맞아 국회개방행사 기간(6일~7일)에도 특별전을 포함한 헌정기념관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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