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1일(현지시각)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한·미 정상 단독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환담하고 있다. 워싱턴/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전주보다 0.7%포인트 오른 48.0%를 기록하면서 6주 만에 48%대를 회복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와이티엔>(YTN) 의뢰로 지난 8~12일까지 전국 유권자 251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신뢰 수준 95%·표본오차±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48%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1.0%포인트 하락한 46.8%였다.
세부 계층별로는 충청권과 서울, 경기·인천, 20대와 60대 이상, 무직과 학생, 사무직, 보수층에서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상승했다.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 30대와 40대, 노동직과 가정주부, 자영업, 진보층에서는 하락 국면을 보였다. 리얼미터는 “강원 지역 산불에 대한 정부 대처가 여론의 호평을 받고, 한미정상회담 소식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도 “야당의 박영선·김연철 장관 후보자 임명에 대한 거센 반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사망에 대한 정권 책임론 공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자격 논란 등으로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2.1%포인트 하락한 36.8%를, 자유한국당은 0.4%포인트 하락한 30.8%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2.1%포인트 상승한 9.3%로, 지난 1월 둘째 주 이후 3개월 만에 9%대에 재진입했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을 이탈한 지지층이 정의당으로 결집하거나, 무당층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4·3 보궐선거 후폭풍으로 당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바른미래당은 창당 후 처음으로 4%대인 지지율 4.9%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보다.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민주평화당도 전주보다 0.1%포인트 하락한 2.5%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이날 <시비에스>(CBS) 의뢰로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자격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한 결과 부적격 의견이 54.6%로 적격(28.8%) 의견에 두 배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리얼미터는 전국 성인 50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신뢰 수준 95%·표본오차±4.4%포인트)한 결과 이런 의견이 모였다고 밝혔다.
세부 계층별로는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보수층에서 부적격 여론이 80% 이상으로 압도적이었고, 서울, 대구·경북, 대전·세종·충청과 50대, 60대 이상, 40대에서 부적격 인식이 우세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적격 의견이 54.4%를 기록해 부적격 의견(27.3%)을 앞섰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부적격(42.85) 의견과 적격(40.4%)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누리집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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