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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황교안 ‘민생투쟁 대장정’ 첫날 “부산방문 규탄” “방해말라” 마찰

등록 2019-05-07 21:00수정 2019-05-07 21:17

자갈치시장서 전국순회 시작
당 안팎선 ‘대선주자 행보’ 분석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 기자회견을 하고 나서 시장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 기자회견을 하고 나서 시장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부산 자갈치시장 앞은 평소보다 한산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의 첫발을 떼기 위해 이곳을 찾았지만, 공교롭게도 한달에 두번 있는 정기 휴일이었다. 상인들 대신 한국당 지지자 200여명이 자리를 채웠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나온 이들도 있었다. 지지자들은 “황교안을 청와대로” “황교안 대통령”을 연호했다. 상기된 표정으로 등장한 황 대표가 “저의 민생 대장정을 위대한 국민 승리의 대장정으로 만들겠다”고 화답했다. 당대표보다는 대선주자 행보에 가까워 보였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 2년간 국민의 삶은 도탄에 빠지고 나라의 미래까지 흔들리고 있다. 민생법안을 올려도 모자랄 판에 선거법과 공수처법이 뭐가 그리 급하다고 (패스트트랙에 올리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황 대표는 배낭을 메고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부산 개인택시회관, 덕포시장, 덕천종합사회복지관 등을 돌았다.

오후에 찾은 부산 덕포시장에서는 한국당 해체를 주장하는 시민단체와 한국당 지지자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회원 20여명은 시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월호 책임자인 황교안 대표의 부산 방문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유한국당 해체 국민청원이 180만명을 넘겼다. 국민들이 심판 내린 만큼 존재 이유와 가치가 없으니 해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지지자들은 “방해하지 말고 물러가라” “부산이 전라도가 됐다”고 응수했다. 충돌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자 경찰이 우산을 들고 제지했다.

이날 자갈치시장을 출발한 황 대표는 경남·울산 지역을 거쳐 서울까지 전국 17개 광역시도의 시장·마을회관·대학·중소기업 등 민생 현장을 20여일간 돌아볼 계획이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선 지지자들과의 접촉을 늘리기 위한 대선주자 행보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출발지로 내년 총선의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을 선택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황 대표는 이날 덕포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생투쟁 대장정을 시장에서 시작했는데, 많은 분들이 ‘참 살기 힘들다’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국정을 반드시 막아달라’고 하신다. 한반도의 가장 남단부터 위까지 탐방하면서 국민의 말씀을 듣겠다”고 말했다.

부산/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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