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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 대통령 “인사 참사 동의 못해…인사청문회 정쟁 우려”

등록 2019-05-09 21:40수정 2019-05-09 21:42

한국방송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 출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안된 장관들도 좋은 평 받아”
“인사청문회가 흠결로 정쟁 벌여 좋은 인사 발탁 막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한국방송>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한국방송>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의 인사검증을 향한 비판에 대해 “인사 실패·인사 참사라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문재인 정부가 어느 정도 해왔다면 대통령이 혼자 잘한 게 아니라 내각이 잘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30분부터 청와대 외빈 접견용 건물 상춘재에서 열린 <한국방송> 취임 2주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임명된 장관들이 의무를 제대로 못한다면 인사실패인데 잘하고 있다면 인사실패일 수가 없다”,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채 임명된 장관님들도 좋은 평을 받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 검증에 있어서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들이 있었다는 지적에 대해 겸허히 인정한다”면서도 “청와대가 그런 흠결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탁하려고 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그분의 능력이나 실력을 평가해서 발탁하고 싶은 생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담을 진행하는 송현정 <한국방송> 기자가 “그 부분이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답하자, 문 대통령은 “인사청문회가 흠결가지고 정쟁을 벌이기 때문에 능력있는 분들조차 청문회에 서기 싫어서, 가족들이 반대해서, 도마 위에 오르기 싫어하는 실정”이라며 “청문회가 정쟁의 장처럼 운영된다면 좋은 인사의 발탁을 막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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