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양정철 ‘컴백’…여권 내부 ‘총선 경쟁’ 본격화

등록 2019-05-14 18:36수정 2019-05-14 23:30

양 민주연구원장 첫 출근길
“정권교체 완성은 총선 승리”
청와대 출신 출마물망 30명 넘어
일부 지역구 의원들 긴장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신임 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양정철 신임 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면서, 여권에서는 사실상 내년 총선을 향한 내부 경쟁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외적으로는 ‘총선 승리’와 ‘화합’이 강조되고 있지만 ‘물갈이 폭’을 둘러싼 ‘신구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인 만큼 양 원장의 역할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청와대 출신 인사들과 현역 의원들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도 감지된다.

■ 청와대 출신들, 현역 프리미엄 넘을까

양 원장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피하고 싶었던 자리인데 맡게 된 이유는 ‘정권교체의 완성은 총선 승리’라는 절박함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 (출신) 친문인사를 내년 총선에서 기용하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는 질문을 받고는 “당 안에 친문, 비문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청와대 있던 분들도 당에 있다가 (청와대로) 가서 복귀하는 분들이고, 총선 승리라는 대의 앞에서 겸허하게 원팀이 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 원장의 이런 대답은 청와대 출신으로 총선 출마가 거론되는 사람이 30여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상황에서 제기될 수밖에 없는 ‘청와대 지원설’ 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은 이미 권리당원 50%와 안심번호 선거인단 50%로 구성된 ‘국민참여 방식’ 경선안을 마련해두고 있다.

하지만 친문인사로 꼽히는 이들의 출마가 속속 가시화하면서 일부 지역구 의원들은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공천 개혁’이나 ‘물갈이 폭’이 여당 총선 승리의 핵심 열쇠였던 사례에 비춰보면, 현역 프리미엄이 예전처럼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 한 지역구 의원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여전히 높아 권리당원들 사이에선 (청와대 출신이) 유리할 수 있다. 당 전체로는 경쟁력을 올리는 일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경계할 일”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다.

■ 구체적인 대진표는 아직 ‘흐릿’

청와대 출신과 현역 의원이 맞붙을 게 확실해 보이는 곳은 현재로선 많지 않다. 구청장 출신으로 청와대 참모를 지낸 이들이 출마하려는 지역구 정도다. 김우영 자치발전비서관(전 서울 은평구청장)과 김영배 민정비서관(전 서울 성북구청장) 등이 대표적이다. 출마가 확실한 윤영찬 전 국민소통수석이 뛰고 있는 경기 성남중원 지역구는 현역이 없고, 권혁기 전 춘추관장이 노리는 서울 용산은 최근 입각한 진영 의원 지역구여서 대결 여부가 불투명하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청와대 출신 중에 출마하려는 사람은 많지만 지역에서 한두달 뛰고 나면 포기자들이 속속 생긴다. 막바지까지 지켜봐야 윤곽을 알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이 어느 지역에 출마할지, 또 당 안팎에서 총선 출마 요구를 받는 조국 민정수석이 출마할지 등 이른바 ‘대어’로 꼽히는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도 관심사다. 전략통으로 꼽히는 민주당 한 의원은 “이들의 출마 여부와 지역구 등은 결국 내년 초에나 결정될 것”이라며 “저쪽 ‘말’을 보고 결정해야 하는데, 이들이 민주당이 현역인 지역구에 출마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