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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노무현 대통령 10주기에 ‘경축 중력절’…대한애국당 ‘패륜’ 비판

등록 2019-05-23 20:38수정 2019-05-24 13:46

정당 공식 누리집 메인화면에
노 대통령 조롱 이미지 배치
애국당 “게시 사실 몰라… 수사 의뢰”
23일 대한애국당 공식 누리집 첫 화면 갈무리.
23일 대한애국당 공식 누리집 첫 화면 갈무리.
대한애국당(조원진 대표)이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열린 23일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의 공식 정당 누리집 화면을 내걸어 충격을 주고 있다. 공당의 도는커녕 인간으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예의조차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대한애국당은 입장문을 내고 “이런 부적절한 사진에 대한 게시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날 대한애국당 공식 정당 누리집 첫 화면은 붉은 ‘경축’ 표시와 함께 ‘대한애국당과 함께하는 즐거운 중력절 10주년’ 이란 제목으로,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거꾸로 떠 있었다. ‘중력절’은 극우 사이트인 일베 등지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비하하며 투신을 빗대어 이르는 말이다. 누리집 메인화면은 총 4개의 이미지가 자동으로 번갈아 노출되는 형태로, 문제의 노 대통령 조롱 화면은 박근혜 전 대통령 화면, ‘태극기여 투쟁하라’ 구호 화면과 교대로 나타났다.

대한애국당은 조원진 대표가 지난 2017년 새누리당에서 탈당해 창당한 정당으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이후 탄핵 소추된 박 전 대통령의 ‘무죄’를 주장하며 ‘태극기 집회’ 등을 주도하고 있다. 소속 국회의원은 조 대표 1명이다.

논란이 커지면서 밤 10시 현재 문제의 화면과 내용은 삭제된 상태다. 대한애국당은 해당 화면을 누리집에 의도적으로 노출한 것이 아니며, 기자의 문의로 알게 돼 삭제했다는 입장이다. 대한애국당 쪽은 누리집 관리 계정을 여럿이 공유해 오다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게시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대한애국당은 이날 밤 10시 20분께 낸 입장문에서 이번 사태를 “해당행위이며, 해킹에 가까운 악의적 중대범죄”로 규정하고, “대한애국당은 이 악의적 중대범죄에 의한 피해자”라고 밝혔다. 또 “이를 빌미로 좌편향 언론들이 ‘극우정당’ 운운하며 이차적으로 대한애국당을 음해하는 보도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입장문에는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한 사진이 한동안 노출됐던 데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언급되지 않았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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