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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좀 수그러진 바른미래당 내분

등록 2019-05-24 18:43수정 2019-05-24 19:15

손학규, 해임했던 당직자 재임명
하태경은 ‘퇴락’ 발언 폴더 사과
바른정당계 의원, 공세 수위 낮춰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신 퇴락” 발언 관련 손학규 대표에게 사과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신 퇴락” 발언 관련 손학규 대표에게 사과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퇴진을 요구해온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공세가 한풀 꺾였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임시 최고위원회의에선 손 대표의 당 운영 방식을 놓고 ‘유승민계’와 ‘손학규계’의 설전이 이어졌지만, 앞선 회의 때처럼 막말이나 고성이 나오지는 않았다.

바른정당계 오신환 원내대표는 “당을 바라보는 국민 시선이 여전히 얼음장처럼 차갑다. 용퇴를 거부했다면 당 운영이라도 민주적으로 해 더 이상 잡음이 나지 않도록 해달라”며 손 대표 퇴진 요구를 접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손 대표도 지도부 퇴진을 요구해 해임했던 정무직 당직자 13명을 전원 재임명했다.

다만 당 노선이나 지도부를 둘러싼 양쪽 견해 차이가 여전히 명확하게 나뉘어 당분간 신경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계 최고위원 3명은 이날도 △사무총장·정책위의장 임명 철회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주장한 당내 ‘유승민 의원 축출’ 관련 진상조사위원회 설치 △국회의원 정수 확대 반대 등을 회의 안건으로 상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손 대표가 거부했다. 이준석 최고위원은 “(손 대표의) 협의 없는 일방적인 정책 판단이 당의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우려했다. 권은희 최고위원도 “우리 당은 개혁 보수와 합리적 중도를 지향하는 당”이라며 손 대표가 주장하는 ‘중도 개혁’ 노선을 거듭 문제 삼았다.

그러나 손 대표 퇴진론을 앞장서 주장해온 하태경 최고위원은 잠잠했다. 발언 차례가 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옆에 앉은 손 대표에게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 중에 나온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말한 것을 사과하는 의미였다. 하 최고위원은 “당 혁신과 미래를 위해서 치열하게 다투고 논쟁하더라도 손 대표님 말씀처럼 정치의 금도를 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죄송하다고 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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