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신상발언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한미 정상간 통화 유출과 관련해 국민이 절반 가까이가 국익을 침해할 수 있는 불법적 기밀유출로 판단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교통방송>(tbs) 의뢰를 받아 지난 29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5명을 대상으로 강효상 의원의 한미정상 통화 공표에 대한 국민인식을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국익을 침해할 수 있는 불법적 기밀유출이다’는 응답이 48.1%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정당한 정보공개이다’는 응답(33.2%)보다 오차범위밖인 14.9%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18.7%였다.
호남, 경기·인천과 서울, 부산·울산·경남, 충청권, 50대 이하 전 연령층, 진보층과 중도층, 민주당·정의당·바른미래당 지지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불법적 기밀 유출’이라는 인식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다. 반면 대구·경북, 60대 이상, 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정당한 정보공개’라는 인식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수층에서는 상반된 인식이 팽팽하게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40%대를 회복했지만,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20%대로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교통방송>(tbs) 의뢰로 지난 27∼29일 전국 유권자 1506명에게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1.9%포인트 오른 41.2%로 다시 40%대 초반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9%포인트 하락한 29.0%를 기록했다. 2·27 전당대회 이후 세 달 만에 처음으로 20%대로 떨어진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0.6%포인트 내린 49.4%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50%선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는 전주와 같은 45.6%로, 긍·부정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3.8%포인트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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