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 둘째)가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대전환 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자유한국당의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가 4일 출범했다. 한국당은 민생투쟁대장정에 이은 100일간의 정책투쟁을 통해 ‘대안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경제대전환 위원회 출범식에서 “오늘 출범하는 2020 경제대전환 프로젝트는 우리 당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단일 프로젝트”라며 “앞으로 만들 비전과 정책들이 내년 총선과 더 나아가 대선까지 우리 당을 이끌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경제 폭정과 민생 폭망에도 국민들께서 우리 당에 선뜻 지지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우리 당만의 정책 대안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통령을 향해서는 “우리 당이 특별기구까지 만들어 경제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할 정도로 우리 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며 “순방 전에 제1야당 대표와 만나서 진솔한 대화를 갖는게 맞다. 의제 제한없이 허심탄회하게 긴급한 당면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대화 시간을 만들어달라”고 1:1 영수회담을 재차 요구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경제대전환 위원회 출범식에 입장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나경원 원내대표도 출범식에서 “대한민국에 위기가 많지만 가장 큰 위기는 경제 위기라고 생각한다”며 “자영업자 다 어려운데 하나 잘 되는 사업이 폐업 정리업이라고 한다. 대한민국 경제 현주소가 암울하다”고 지적했다. 또 “황교안 대표가 민생 대장정을 통해 들은 민심을 정책으로 전환해주는 역할을 해주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통해 자유한국당이 대안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밑거름을 제안해달라"고 위원회에 당부했다.
위원장은 김광림 최고위원, 정용기 정책위의장, 김세연 여의도연구원장이 공동으로 맡았고, 김종석 의원은 간사를 맡았다. 전문가위원장은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이 맡는 등 현역 국회의원과 전문가 등 총 77명이 위원으로 참석한다. 분과는 △총괄 비전 2020 △활기찬 시장경제 △공정한 시장경제 △따뜻한 시장경제 △상생하는 노사관계 등 다섯 개의 영역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위원회는 다음 달까지 종합토론회와 분과별 토론회, 세미나 등을 개최해 분야별로 완료한 과제를 수시로 발표할 예정이다. 필요할 경우 현장 최고위원회도 열 예정이다. 또 오는 8월에 마무리 전체회의를 가진 뒤 9월 정기국회 이전인 오는 9월 2일 최고위원회에 최종 보고한다는 계획이다.
장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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