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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황교안 토크콘서트 “청년 역할·자리 줘야” 2040 민심잡기

등록 2019-06-05 23:32수정 2019-06-06 00:21

국회 사랑재 앞 토크콘서트
“일하는 청년들에게 합당한 역할·자리 줘야 한다”
‘한국당, 청년 동원하지 말아야 한다’ 쓴소리 듣기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5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황교안×2040 미래찾기'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오른쪽)가 5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황교안×2040 미래찾기'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푸드트럭 판매 체험을 하고 토크콘서트를 여는 등 20∼40대 ‘밀레니얼 세대’ 민심 잡기에 나섰다.

황교안 대표는 5일 오후 국회 사랑재 앞에서 열린 ‘황교안×2040 미래찾기’ 토크콘서트에서 “(취임 뒤) 100일이 마치 백년 같은 느낌이었다. 짧은 시간이었는데 정말 많은 걸음을 걸었고 많은 분들을 만나 많은 일들을 했다. 긴 여정이었던 것 같지만 국민 속에서 걸었기 때문에 행복했다”고 당 대표 취임 100일의 소회를 밝혔다.

당 내에서 청년들의 역할에 대해 황 대표는 청년들에게 합당한 자리와 역할을 줘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황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청년들이 없다는 말이 많이 있다. 청년 세대가 자유한국당의 가치에 공감하고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이 저보다 더 많다”며 “일하는 청년들에게 합당한 역할을 주고 자리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행사에 청년을 동원하는 이른바 ‘병풍 세우지 말아야 한다’는 따끔한 지적도 나왔다. 청년부대변인으로 임명된 유튜버 임승호씨는 “자유한국당은 속된 말로 청년들을 병풍 세운다, 동원한다 이런 말을 많이 한다“며 “청년 정치의 진정한 개혁을 위해서라면 오늘부터라도 청년 정치에 대해 청년들을 대거 동원해서 세 보여주는 식의 행사를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여의도와 한국당 안에 청년 천명을 만나는 것보다 여의도와 한국당 밖의 청년 한 명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명 한명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황 대표는 “굉장히 좋은 의견”이라면서도 “생각을 달리해서 (우리 당에는) 마중물이 필요하다. 현재 자유한국당의 청년으로 일하고 있는 여러분들은 선구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는 지금 여러가지로 부족해서 청년들 도움이 필요하다. 그러나 동원은 안 된다는 것은 분명히 천명하겠다”고 답했다.

20∼40대 여성을 뜻하는 ‘밀레니얼 핑크’ 세대를 위한 정책에 대한 질문에 황 대표는 “여성 정책을 잘 모른다. 그런데 저에게는 아주 좋은 파트너인 아내가 있다. 아내에게 물어가면서 하려고 한다. 생각보다 우리 자유 우파의 여성 전문가들이 많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가 5일 오후 국회 의원동산 앞에서 푸드트럭 체험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가 5일 오후 국회 의원동산 앞에서 푸드트럭 체험행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도층 확장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는 “우선 통합이 필요하다. 뭉치지 않으면 끌어들일 수도 없다. 초기에 진행해온 것은 통합과 단합을 이루자, 하나되자는 측면이 있었다”고 밝혔다. “중도라고 하는 분들의 마음 속으로 스며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노력을 다하겠다”면서도 “당의 지도부 움직임을 신뢰해주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다. 통합이 본인 생각과 안 맞아도 신뢰하고 따라주면 외연이 넓어질 수 있다. 신뢰하지 못하고 의심하고 공격을 하면 더 나갈 수 없다”며 지도부에 대한 신뢰를 당부했다.

국회 정상화 해법으로 청와대가 내놓은 5당 대표 회동 후 1대1 단독회담은 거부 의사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황 대표는 “다당 회담을 원한다면 선거법에 있는 교섭단체 대표와의 회동을 하자는 것”이라면서 “5당들은 패스트트랙을 무리하게 올린 당들 아닌가. 그렇게 같이 모이는 것보다는 원칙으로 돌아가서 3당 대표와의 회담 후 단독회담을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크콘서트가 끝나갈 무렵 황 대표의 부인인 최지영씨가 무대에 올라 황 대표와 함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또 황 대표는 삼행시로 자신을 소개하고 사회자와 농담을 나누며, 학창시절이나 부인과의 첫 만남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토크콘서트가 처음인 황 대표는 초반에 긴장하면서 말실수를 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성대가 굉장히 강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장외투쟁으로) 목소리가 망가지면서 목에 좋다고 하는 프로포폴인가. 아니다 프로폴리스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에 사회자인 개그맨 황현희는 “이거 큰일나겠네. 농담이라고 하신거죠”라며 황급히 수습했다.

청년과 여성, 당원 등 300여명이 참여한 이 행사는 1·2부 토크콘서트와 영상 상영, 기타와 재즈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토크콘서트 직전에는 황 대표의 일일 푸드트럭 체험 시간도 마련됐다. 황 대표가 직접 마스크와 모자 등을 착용하고 푸드트럭 안으로 들어가 핫도그를 판매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 대표가 판매하는 핫도그를 먹기 위해 맘카페 회원, 한국당 당직자, 시민 등 30여명이 줄을 서기도 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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