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바른미래당과 먼저 통합이 바람직”

“애국당과는 자연스럽게 하게 될 것”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e-mail]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바른미래당과 대한애국당 중 통합의 우선순위를 꼽는다면 바른미래당이 되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2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개인적으로 바른미래당과 먼저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보수야권을 중심으로 보수통합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바른미래당과 대한애국당 중 통합의 우선순위가 바른미래당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실질적으로 정당의 형태라던지 인적 숫자도 바른미래당이 많다”며 “바른미래당과 (먼저) 통합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애국당과는 자연스럽게 같이 하게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총선을 앞두고 보수 통합을 위한 확장 행보에 나선 자유한국당이 소위 ‘태극기’와 중도개혁세력 양쪽에서 ‘딜레마’에 빠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최근 자유한국당에선 친박근혜계 중진인 홍문종 의원이 탈당하며 대한애국당과 함께 태극기 세력이 중심이 된 신당을 창당할 뜻을 밝힌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현 정부가 “좌파독재” 정부라는 주장도 거듭 밝혔다. 그는 “이 정부는 좌파 독재가 맞다”며 “이 정부는 촛불로 정권을 잡아 오만함에 빠졌고, 2단계로 끊임없이 적을 찾아다녔고, 지금 일어나는 상황이 사법장악 즉 3단계”라며 ‘신독재론’을 거듭 주장했다. 지난 5월 장외투쟁 당시 나 원내대표는 “이코노미스트지에 나온 신독재 4단계는 첫 번째 위기에 정권을 잡고, 두 번째 적만 끊임 없이 찾아 다니고, 세 번째 방송과 사법부를 장악하고, 네 번째 선거법을 고친다는 것”이라고 현 정부를 비판한 바 있다.

한편 그는 다음 총선 때도 현재 자신의 지역구인 동작구에서 출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그렇게 해주신다면, 당연히 그러고(동작구에 다시 출마하고) 싶다”며 “국회의원의 기본 책무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정당의 가치와 이념, 노력을 잘 소통하고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나래 정유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