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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보수 텃밭’은 만원…수도권 두드리고 ‘선당후사’ 기다리고

등록 2019-07-08 04:59

비례의원들 내년 총선 도전 분투기-자유한국당
김승희 일찌감치 양천갑 바닥 다져
윤종필 분당갑·문진국 강서갑 도전
김규환·임이자는 다선의원 공략
김순례·송희경 등 ‘지도부 결정대로’
연합뉴스
연합뉴스

두번 연속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될 수 없다는 건 ‘3김 시대’가 저문 뒤 여의도에 정착된 정치적 불문율이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정치인으로 살아남으려면 어떻게든 지역구에 터를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21대 총선이 280여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비례대표 의원들 대부분은 일찌감치 지역구를 정하고 바닥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이들의 움직임을 유형별로 정리해봤다.

자유한국당에서도 ‘재선 배지’를 달기 위한 초선 비례대표 의원들의 분투가 한창이다. ‘현직 프리미엄’을 앞세워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치는 지역 현안에 앞장서 목소리를 내고 예산 확충에도 팔을 걷어붙이지만, 누가 내년 4월15일 웃게 될 것인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 열쇳말은 ‘수도권, 민주당, 초선’ 한국당 초선 비례 다수가 눈을 돌리는 곳은 수도권이다. 지지 기반이 약한 ‘험지’로, 당을 위해 헌신한다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다. 당의 텃밭인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지역은 쟁쟁한 지역구 현역이 넘쳐난다는 점도 이런 선택을 불가피하게 만든다. 김승희 의원은 일찌감치 서울 양천갑 출마를 확정하고 바닥 다지기에 여념이 없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여서 같은 당 의원과의 집안싸움을 피할 수 있고, 황 의원이 초선이어서 지역 기반도 견고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윤종필 의원은 ‘27년 분당 토박이’ 간판을 앞세워, 정보기술(IT) 기업 경영자 출신인 김병관 민주당 의원(초선)의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뛰고 있다. 노동운동가 출신 문진국 의원은 서울 강서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검사 출신 초선인 금태섭 민주당 의원이 자리 잡고 있는 곳이다.

■ ‘다선의원 지역구 공략’ 역발상도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며 경쟁 정당의 다선 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민 이들도 있다. 김규환 의원은 대구 동구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선 후보였던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4선)의 지역구다. 강효상 의원은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3선) 지역구인 대구 달서병 당협위원장을 맡아 지역구 챙기기에 열심이다.

같은 당 다선 의원의 지역구를 공략하는 의원들도 눈에 띈다. 임이자 의원은 2017년 경기 안산 단원을 당협위원장을 맡았지만, 현역인 박순자 의원이 복당하면서 지역구를 고향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으로 옮겼다. 같은 당 김재원 의원(3선)이 버티고 있으나 김 의원이 대구 쪽으로 지역구를 옮긴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김성태 의원은 애초 서울 송파을, 강남을 등 당의 전통적 우세 지역 당협위원장을 거쳤으나, 현재는 고향인 경남 창원 마산합포 지역에서 분주하게 움직인다. 같은 당 5선인 이주영 국회 부의장의 지역구다.

■ ‘선당후사’ 명분으로 지도부 결정 기다리기 ‘선당후사하겠다’며 지역구 선택을 당 지도부에 일임하는 의원도 있다. 한국당 최고위원인 김순례 의원은 애초 경기 성남 분당을 당협위원장 오디션에 출마하는 등 이 지역에 눈독을 들였으나 오디션에서 떨어진 뒤 선택을 유보했다. 그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어떤 명이 떨어지더라도 따를 것”이라고 했다. 20대 총선 비례대표 순위 1번이면서 당 중앙여성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희경 의원도 “당에서 결정하는 총선 전략을 보고 지시에 따르겠다”고 했다. 신보라 청년최고위원, 김현아 원내대변인도 아직 지역구를 확정하지 못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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