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 8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의 임명을 찬성하는 여론이 반대 여론보다 소폭 높게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윤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15일까지 보내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상태다.
리얼미터가 <시비에스>(CBS) 의뢰로 윤 후보자의 임명과 관련해 지난 12일 전국 19살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찬성 46.4%, 반대 41.7%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찬성 의견은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 진보층과 중도층, 호남·서울·경인 지역과 30대·40대·50대, 남성 집단에서 높았고, 반대 의견은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과 대구·경북(TK)·충청 지역, 60대 이상 집단에서 우세했다. 부산·경남(PK) 지역, 20대, 여성 집단에선 찬반이 팽팽한 것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 결과가 지난 6월18일 실시한 윤 후보자 ‘지명’에 대한 평가 여론조사보다 긍정 여론이 3.5%포인트 낮아지고, 부정여론이 6.1%포인트 올라간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 야권은 지난 8일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이후 ‘위증 논란’을 거론하며 윤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처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전국 유권자 2503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이번 주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5%포인트 내린 47.8%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3.5%포인트 오른 47.3%였다. 리얼미터는 “일본의 대 한국 수출규제가 시작되자 나흘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며 “경제적 우려감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1.8%포인트 하락한 38.6%, 자유한국당이 2.4%포인트 오른 30.3%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7.4%, 바른미래당은 5.2%로 전주보다 각각 0.3%포인트 하락, 0.4%포인트 상승했다. 민주평화당은 1.9%로 전주보다 0.6%포인트 하락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번 주 처음 여론조사에 포함됐는데 지지율은 1.8%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누리집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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