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영(왼쪽),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가경정 예산안(추경) 처리를 둘러싸고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가 19일 협상을 벌였지만, 불발됐다. 추경안이 국회 제출된 지 85일이 됐으나 6월 임시국회 내 처리도 불투명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6월 임시국회 회기 마지막 날인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가졌다. 쟁점은 이날 오전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제안한 두 가지 안이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의 국정조사를 받아들이거나 다음 주 ‘투 포인트’ 국회를 열어 정경두 국방부장관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표결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고 한다. 나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수용할 수 없다고 한다”고 했고, 이인영 원내대표는 “합의가 되지 못했다”고 짧게 말했다. 이들은 오후 1시30분부터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별도 회동을 갖고 논의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다른 대안 나올지 답답한 상황”이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여야가 이날까지 협상에 이르지 못하면 추경처리를 위해 소집된 6월 임시국회는 본회의 의사일정조차 잡지 못한 채 빈손으로 끝나게 된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