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27일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 1주기 추모전시회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민간인’ 신분으로 첫 일정이다.
노회찬재단의 조승수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기념관’에 마련된 ‘노회찬 1주기 추모 미술 전시-함께 꿈꾸는 세상’ 안내석에서 방문객을 맞는 조 전 수석의 사진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조 사무총장은 “전시회에서 잠시 자원봉사하는 조국 선생, 고맙습니다”라고 적었다.
조 전 수석도 페이스북에 이 글을 공유하면서 “노회찬 의원의 후원회장이었던 바, 1주년 추모 미술전시회를 방문했다”며 “법사위원으로 ‘법이 만명에게만 평등하다’라고 일갈했던 고 노회찬, 그가 그립다”고 덧붙였다. 2016년 7월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노 전 의원이 법조계 전관예우 문제를 지적하면서 “전관예우의 법정에서 과연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한가. 만명만 평등할 뿐”이라고 한 말을 인용한 것이다. 조 전 수석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일하던 2012년 노 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김조원 신임 민정수석을 임명하면서, 조 전 수석은 2017년 5월11일부터 2년2개월여간의 청와대 생활을 마무리했다. 조 전 수석은 다음 달 5일께 이뤄질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될 것으로 보인다.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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