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문재인 정권을 향해 “귤 갖다 주고 욕이나 먹는 가짜 평화에 매달리지 말라”고 밝혔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야말로 안보의 가장 큰 위협 요소”라고 말한 데 이어 한국당은 연일 강경한 안보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가 나름 성의를 담아 보낸 귤에 대해 북한이 괴뢰가 보낸 전리품이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면서 “거의 구걸하다시피 대화에 매달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오지랖 떨지 말아라, 자멸하지 말라, 경고한다는 등 온갖 경멸해오는 북한이다. 그런데도 안보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진 문 정권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삼각공조의 붕괴위기마저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늘 평화를 말한다. 아쉽지만 가짜 평화다. 남에게 구걸하는 평화, 남들이 만들어주길 바라는 평화, 사상누각처럼 무너질 수밖에 없는 일시적 평화”라며 “귤 갖다 주고 욕이나 먹는 가짜 평화에 매달리지 말고 진짜 평화, 우리가 지키는 평화로 돌아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주말 논란이 된 유벤투스전을 언급하면서 “김정은과 호날두의 공통점이 하나 있다. 대한민국을 호구로 알고 있다”며 “김정은 이름을 김날두로 바꿔야되는거 아닌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추경에 대해서는 이날 오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일정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야당이 언제 추경을 안 해주겠다고 했냐. 제대로 하자고 했다”면서 “이번주 안에 추경과 안보국회를 열어야 된다. 가급적 오늘 안으로 안보국회와 추경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일정을 협의해 정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관련 영상] 한겨레 라이브 | 뉴스룸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