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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국당 내부 ‘도로친박당’ 비판… 황교안 “언론이 만든 말”

등록 2019-07-30 21:12수정 2019-07-30 21:58

당직·국회직 친박계 잇따라 임명
장제원·김세연 ‘과거 회귀’ 비판
홍준표 “국민들 점점 외면” 쓴소리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2차 회의에 참석, 발언에 앞서 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진석 의원(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운데)가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일본수출규제대책특위 2차 회의에 참석, 발언에 앞서 특위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진석 의원(왼쪽)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도로친박당’이 되고 있다는 비판이 당내에서 잇따르고 있다. 비박계 소장파 의원들에 이어 홍준표 전 대표까지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는 “우리 당에 친박과 비박은 없다”며 ‘계파 독식’ 논란을 일축했다.

당의 ‘친박 회귀’를 앞장서 비판하고 있는 이들은 비박계 소장파 의원들로, 주요 당직과 국회직에 친박계 인사들이 잇따라 임명된 뒤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페이스북에 최근 연일 당을 비판하는 글을 게재해온 장제원 의원은 30일 “노선과 좌표가 명확하지 않으니 과거 세력들의 반동이 강하게 일어나고 구체제의 부활이 가능할 것 같은 착각과 기이한 악재들이 반복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과거와 단절하고 새로운 개혁노선을 명확히 함으로써, ‘문재인 정권 욕만 잘하는 정당’이 아닌, 자유한국당이 추구하는 개혁과제를 인물과 정책으로 명확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지난 26일에도 “한국당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 2016년 새누리당으로 돌아가고 있다. 당 핵심부를 모두 장악하더니 급기야 우리공화당과 공천 나눠먹기를 논의했다는 기사를 보게 됐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친박계로부터 여의도연구소장직 사퇴 요구를 받았던 김세연 의원도 가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국당이 도로친박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부인하기 어렵다. 여러가지 우려되는 점들이 있다”고 말했다.

한동안 당내 문제 언급을 자제해온 홍준표 전 대표까지 나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모두가 힘을 합쳐 (보수) 빅텐트를 만들어도 좌파 연합을 이기기 어려운 판인데 극우만 바라보면서 나날이 도로 친박당으로 쪼그라들고 있으니 국민들이 점점 외면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꼬집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는 논란 자체를 ‘말이 되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황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나는 박근혜 정부에서 일했던 것이지 그때 정치를 한 것은 아니다. (그러니) 친박에 빚진 것이 없다. 친박을 키워야겠다는 뜻을 가지고 (당에) 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주요 당직에 친박계 의원이 많이 포진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우리 당에 친박 70% 비박 30%라는 말을 하던데, 그러면 (당직에도) 친박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 도로친박당이라는 말을 만든 것은 언론”이라며 언론 보도에 화살을 돌렸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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