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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제3정당 약진할 것…안철수·유승민 설득하겠다” 손학규 선언

등록 2019-08-20 13:30수정 2019-08-20 20:56

“바른미래당, 제3지대 원형 될 수 밖에 없어”
“유승민·안철수 등 모든 채널 동원해 설득할 것”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진로와 내년 총선 승리 전략 등을 담은 이른바 ‘손학규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진로와 내년 총선 승리 전략 등을 담은 이른바 ‘손학규 선언’을 발표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0일 “바른미래당이 중심에 서는 빅텐트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정치와 경제의 새 판 짜기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더 이상 자리 욕심은 없다. 한가지 남은 꿈이 있다면 대한민국 정치의 구조를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손학규 선언’을 발표했다. “승자독식 양당체제를 바꿔, 다당제·합의제 민주주의를 추구”하고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정치적 목표를 내건 것이다. 그는 “정당 간 연합을 통해 정치적 안정을 유지하고 정책적 연속성을 보장받는 독일식 연합정치 제도를 만드는 것이 저의 꿈이고 마지막 남은 정치적 욕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도정당에 대한 국민적 여망, 제3당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내년 4월에는 기적을 볼 것”이라고 바른미래당의 약진을 점쳤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심판과 자유한국당에 대한 절망이 중간지대를 크게 열어놓을 것이고, 그 중심을 잡는 바른미래당에게 민심이 쏠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들어서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그러면서 손 대표는 비당권파의 퇴진 요구에 대해서는 응할 뜻이 없음도 거듭 분명히 했다. 그는 “3당을 굳건히 지켜서 다당제의 기본 틀을 유지하고 연합정치의 바탕을 만들자”며 “이것이 제가 바른미래당을 지켜야 하는 이유다. 바른미래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보수대통합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하는 이유다. 양당정치로의 회귀, 구태정치로의 복귀일 뿐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당의 화합에 모든 당원들이 참여할 것을 촉구하며 “저부터 통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제가 나서서 안철수·유승민을 끌어 들이겠다”고 덧붙였다. 또 총선기획단을 꾸리고 인재개발위원회를 가동해 오는 총선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기자회견 뒤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와 어느 정도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된 것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교류를 시도했지만 답이 없었다”며 “오늘 이 시각부터 저부터 모든 채널을 동원해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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