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조국 검증’에 얼어붙은 정국…여야 장기대치 국면가나

등록 2019-08-22 18:00수정 2019-08-22 20:15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공수관계인 여야의 대치도 가팔라지는 형국이다. 청와대와 여당은 동요하는 민심을 조기 수습하기 위해 조속한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은 청문회 시기를 늦춰 ‘조국 특수’를 최대한 길게 이어가겠다는 셈법이다.

청와대는 22일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조속 개최를 거듭 요구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의혹만 있고 진실들은 가려져있다. 하루빨리 청문회를 통해서 후보자의 입장과 생각을 국민들이 들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전날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에 이어 연일 청문회를 통한 검증론에 힘을 싣고 있는 모양새다.

민주당 지도부도 잇따라 청문회 일정 합의를 압박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한국당이 해야 할 청문회는 안 하고 가짜뉴스 생산공장으로 전락했다. 사실상 법적 시한인 8월30일까지 청문회는 반드시 개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은 전날 이해찬 대표가 지시한 ‘조 후보자 청문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날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한국당은 요지부동이다. 당 지도부는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까지 언급하며 파상공세를 폈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단언컨대 조국은 청문회 자리에 앉을 자격도 없는 사람”이라며 “청문회부터 열자는 청와대와 여당의 주장은 ‘청문회 하루만 넘기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꼼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국은 드러난 의혹들과 고소·고발에 대해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받아야 하고,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특검·국정조사 등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조 후보자 임명을 놓고 대한민국이 진실의 나라가 되느냐, 거짓과 속임수의 나라가 되느냐의 갈림길에 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법무부와 검찰을 앞세워 사법권력을 완전히 장악하고 기어이 신독재 권력을 완성시키기 위한 수순으로 조국에게 집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청문회를 열더라도 민주당이 요구하는 8월 말이 아닌, 9월 초에야 열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다른 후보자들 청문회도 해야 하기 때문에 조 후보자 청문회는 빨라야 9월초에 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 안에선 한동안 잠잠했던 ‘청문회 보이콧’ 주장도 다시 나왔다.

바른미래당은 조 후보자 딸의 입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조 후보자와 딸을 이날 검찰에 고발했다.

김원철 장나래 기자 wonchu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