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부정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가 <와이티엔>(YTN) 의뢰로 지난 19~23일 전국 성인 2512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결과(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 )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가 지난주보다 3.2%포인트 하락한 46.2%, 부정평가는 4.1%포인트 상승한 50.4%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긍정평가보다 4.2%포인트 높았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부정평가가 50%를 넘은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 3월 2주차(49.7%) 때였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 확산으로 지난 19일부터 나흘 연속 내렸다가,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 발표 다음 날인 23일 소폭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계층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호남, 충청권, 서울, 50대와 30대, 20대, 40대, 여성과 남성 등 대부분의 지역·계층에서 지지도가 하락했다. 특히 20대와 50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20대는 긍정평가가 1.9%포인트 내린 44.4%를 기록했지만, 부정평가가 6.1%포인트 올라 52.7%였다. 50대는 긍정평가가 7.6%포인트 내린 44.7%, 부정평가가 6.6%포인트 오른 51.6%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2.3%포인트 내린 38.3%, 자유한국당은 0.8%포인트 오른 30.2%를 기록했다. 민주당이 30%대로 하락하고, 한국당이 30%대를 회복한 것 모두 6주 만이다.
정의당은 전주보다 0.2%포인트 내린 6.7%, 바른미래당은 0.9%포인트 오른 5.9%, 우리공화당은 0.3%포인트 오른 2.1%, 민주평화당은 0.5%포인트 오른 2.0%였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누리집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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