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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조국 청문회 합의하자마자 ‘증인 채택’ 신경전

등록 2019-08-26 21:33수정 2019-08-27 08:19

한국당 “야당 요구 증인·참고인 전격 수용해달라”
민주당 “요구 지나쳐, 27일 전체회의 열어 결정하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들어서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단이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들어서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여야가 26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다음달 2~3일 여는 데 전격 합의하면서, 청문회까지 남은 일주일간 조 후보자가 연루된 각종 의혹과 논란을 둘러싸고 여야의 ‘창과 방패’ 대결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르면 27일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 계획이다.

여야는 청문회 일정에 합의한 이날부터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팽팽한 신경전을 시작했다. 자유한국당은 “증인과 참고인 출석 요구서는 늦어도 오는 28일 발송을 해야 한다. 민주당은 조 후보자의 셀 수 없는 의혹들에 대해 국민청문회까지 수용한 마음으로 일체의 거부 없이 야당에서 요구하는 증인·참고인을 전격적으로 수용해달라”(김도읍 의원)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야당이 채택을 요구하는 증인을 모두 수용하라는 것은 지나치다. 간사들끼리 합의한 뒤 27일 전체회의를 열어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한국당은 조 후보자와 가족이 연루된 여러 의혹을 거듭 거론하며 집중 공세를 이어갔다. 한국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조 후보자의 대학교수 임용 특혜와 논문 표절 등의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조 후보자가 이날 오전 발표한 ‘법무·검찰 개혁 방안’에 대해서도 한국당은 “딸 부정입학을 비롯해 위장매매, 위장전입, 사모펀드, 세금 체납 등 의혹투성이인 조 후보자가 검찰개혁을 추진할 명분과 자격이 있느냐. 조 후보자는 검찰개혁을 입에 담을 것이 아니라 수사를 받아야 한다”(정점식 의원)고 주장했다. 국회 정무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금융위원회에 ‘조 후보자 가족의 사모펀드 의혹 관련 조사요청서’를 제출했다. 한국당 ‘조국 인사청문회 대책 티에프(TF)’는 27일에도 조 후보자가 웅동학원 이사로 있던 시절 동생인 조아무개씨의 보증을 선 것이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보고 추가 고발장을 내기로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후보자가 아직 실세 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특검이 불가피한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반면 민주당은 조 후보자와 관련해 근거가 부족한 의혹이 무차별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시사하는 등 적극 엄호에 나섰다. 박광온 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조 후보자 관련 허위조작 정보를 생산·유통하고 있는 유튜브 11개 채널 198건 영상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유튜브 11개 채널에서 생산된 13개의 허위조작 영상이 포털(18건), 에스엔에스(151건), 커뮤니티(16건) 등을 통해 185건의 허위조작 정보로 재생산되고 있다”며 “특히 특정 유튜브 채널이 허위조작 정보의 80%를 생산하는 등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여야가 자신의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했다는 사실이 보도된 뒤 입장문을 내어 “청문회에서 국민대표의 질책을 기꺼이 받겠다.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서는 소상히 밝히겠다. 성실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미나 김원철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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