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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조국 “동양대 총장에 전화 압력? 사실대로 밝혀달라 했을 뿐”

등록 2019-09-06 16:55수정 2019-09-06 19:2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선서문을 위원장에게 건네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가 선서문을 위원장에게 건네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6일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가장 관심을 끈 쟁점은 조 후보자가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 전화 압력을 가했는지 아닌지였다. 표창장 위조 여부를 두고도 날 선 공방이 오갔다.

■ “사실대로 밝혀달라 했을 뿐”

조 후보자는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전화 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위증을 종용했다는 보도 내용은 부인했다. 조 후보자의 딸은 동양대에서 봉사활동을 한 뒤 받았다는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부산 의전원 지원 때 제출했고, 이 표창장은 위조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최 총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조 후보자 아내 정경심 교수가 ‘거짓 증언’을 청탁하는 전화를 해왔고, 통화 말미에 조 후보자와도 통화했다고 주장했다. 최 총장은 조 후보자가 ‘그렇게(총장이 정 교수에게 표창 수여권한을 위임했다고) 해주면 안 되겠냐. 법률고문팀에 물어보니까 그러면 총장님도 살고 정 교수도 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 후보자는 “제 처의 통화 끝에 받았다”면서도 “(최 총장이 주장하는 것처럼) 말하지 않았다. (최 총장에겐) 송구하고 사실대로 밝혀달라고 말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 처가 (총장과) 통화하는 와중에 너무 흥분해서 달래는 차원에서 통화를 이어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화 횟수도 논란이 됐다. 조 후보자는 “이미 최 총장과 한 번 통화한 적이 있다고 말했고, 그 이후로 어떠한 방식의 통화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조 후보자와 한 번 통화했다고 했다가 두 번 통화했다고 정정하는 등 오락가락했다.

■ 표창장 진위 논란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의혹과 관련해서도 의원들은 공방을 벌였다.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은 “최 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표창장 내용 자체가 가짜다’라고 말했다”며 “후보자 자녀가 받은 표창장은 일련번호도 다르고, 총장 명의 표기 방식도 다르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적극 방어에 나섰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일련번호가 다른 또 다른 총장 표창장 18개를 확인했다”며 “총장이 직접 결재한 표창장은 ‘교육학 박사’라고 적힌다. 그게 아니면 이름만 나간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 조 후보자 딸을 (표창장 수여자로) 추천한 교수가 ‘내가 추천했다’고 언론 인터뷰도 했다”라며 “총장 명의의 상을 받아주는 곳은 의전원 중 부산대 의전원뿐이다. 훗날 부산대 의전원에 갈 것을 어떻게 알고 이것을 미리 위조했겠느냐”라고 반박했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도 표창장 실물을 제시하며 “주광덕 위원의 주장, 최 총장의 주장과 상충되는 표창장도 있다”며 “지금 동양대의 여러 상장이나 표창장이 일련번호라든지 또는 형식이 통일되게 관리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됐으면 당연히 법무부 장관을 못 하는 것 아니냐’는 김종민 의원의 질의에 “그것이 확인되면 여러 가지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제 처가 (위조를) 했다면 법적 책임을 져야 하고 누구나 법 앞에 평등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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