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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홍익표 “윤석열이 ‘조국 낙마시켜야’라고 말했다”…당 안팎 비판

등록 2019-09-11 11:42수정 2019-09-11 20:49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3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익표 수석대변인(왼쪽), 김태년 정책위의장과 이야기하고 있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3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익표 수석대변인(왼쪽), 김태년 정책위의장과 이야기하고 있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라디오에 나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후보자를 낙마시켜야 된다’는 뜻으로 말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이 나온다. ‘아니면 말고’식으로 검찰을 공격하면 검찰에 대한 정당한 비판마저 힘을 잃을수 있다는 지적이다.

홍 대변인은 지난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검찰총장 스스로가 조국 후보자를 낙마시켜야 된다는 뜻으로 말을 했다’ 이런 얘기도 있다“고 말했다. 사회자가 ‘근거를 갖고 하시는 말씀이냐’고 묻자 그는 “제보가 있다”며 “(윤 총장이) 내부적으로 (그런 얘기를) 했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한 얘기들이 계속 흘러나오는 건 검찰 내부에 그런 논의가 있었고 의도가 있었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의도를 윤 총장이 잘라줘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정치적 의도가 반복적으로 유언비어처럼 진실인 것처럼 나온다”라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전날 저녁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에도 나와 같은 주장을 했다. 그는 “조심스럽게 얘기한 것이다. 더 이상 명확하게 확정하기 위해서 말씀드리는 건 또 다른 논란이 될 수 있다”면서도 “여당의 수석대변인이 근거 없이 얘기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워낙 민감한 얘기였기 때문에 당 안팎에서 많은 반응이 나왔다. 비판적인 반응이 다수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 총장이 마음속으로 ‘조국 장관 싫다’고 생각했어도 설마 ‘조국이 싫다, 낙마시키자’라고 말했겠나. ‘조국 비위 혐의 많으니 장관으로 오기 부적절하다’고 말했을 것”이라며 “그런 얘기를 앞뒤 자르고 저렇게 말하는 건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된다. 검찰과 불필요하게 갈등을 일으키는 말이다. 우리는 피의사실공표 등 잘못된 검찰의 수사관행만 지적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당 대변인은 당의 공식 메세지를 국민께 전달하는 자리다. 사견이나 일부의 의견을 당 전체의 의견인냥 발표하는 것을 삼가야한다”며 “홍 수석대변인의 저런 말씀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말했다.

검찰 개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아니면 말고’식 주장을 하면 여당이 검찰을 정치적으로 공격한다는 인상을 주게 된다”며 “이럴 경우 ‘검찰 통제가 필요하다’는 여당의 정당한 주장도 힘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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