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군의 날 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여파로 40% 중반대로 떨어졌다. 특히 중도층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크게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교통방송>(tbs)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전국 성인 1506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5% 포인트 하락한 44.8%였다고 3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1.3%포인트 오른 51.5%였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의 격차는 전주 2.9%포인트에서 6.7%포인트로 벌어졌다.
특히 중도층의 긍정평가가 전주 44.9%에서 39.2%로 상당 폭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20대·50대·40대·60대 이상, 대구·경북(TK)·충청·부산·경남(PK)·수도권·호남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지지층 이탈 현상이 나타난 반면, 30대와 진보층에서는 결집하는 양상을 보였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검찰 개혁 지시, 조 장관 관련 언론보도와 더불어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분양가 상한제 개편 방안 논란 등 외교, 민생, 경제 분야의 부정적 보도가 겹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정당 지지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이 38.0%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3.9%포인트 하락, 한 주 만에 다시 30%대로 내려갔다. 자유한국당은 전주보다 2.1%포인트 상승하며 32.6%를 기록했다. 바른미래당은 5.6%, 정의당은 5.4%, 우리공화당은 1.3%, 민주평화당은 1.2%를 기록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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