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조국 전 장관 사퇴 뒤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교통방송(tbs)의 의뢰로 전국 19살 이상 성인 1503명을 대상으로 14~16일간 조사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4.1%p 오른 45.5%(매우 잘함 28.8%, 잘하는 편 16.7%)로 지난 2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40% 중반대로 다시 올라섰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5%p 내린 51.6%(매우 잘못함 42.5%, 잘못하는 편 9.1%)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긍정과 부정 간 격차는 14.7%에서 6.1%로 크게 줄어들었다. 모름·무응답은 0.4% 증가한 2.9%였다.
이념 성향별로 볼 때 중도층에서의 이탈이 멈춘 것이 눈에 띈다. 지난 9월4주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44.9%에서 39.7%, 33.5%로 3주간 이어졌던 내림세가 멈추고 39.2%대로 회복세로 돌아섰다. 부정평가는 64.1%에서 58.5%로 떨어졌다.
반면 양 진영 간 결집세는 여전했다. 진보층에서는 전주 대비 긍정평가가 3.1%p오른 77.2%로 상승(부정평가 21.4%)하며 재결집하는 양상을 보였다. 보수층에서는 전주 대비 부정평가가 0.3%p 내렸지만 여전히 81.7%로 80%를 넘겼다(긍정평가 17.5%).
그 외 세부 계층별로 보면 중도층과 진보층, 30대와 50대, 40대, 호남과 충청권, 대구·경북(TK), 경기·인천과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 부산·울산·경남(PK)과 20대는 소폭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주보다 4.1%p 오른 39.4%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했다. 자유한국당은 0.4%p 내린 34.0%로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민주당과 한국당 간 격차는 5.4%로 오차범위(±2.5%포인트) 밖으로 벌어졌다. 그 외 바른미래당은 5.4%, 정의당은 4.9%, 민주평화당과 우리공화당이 각각 1.6%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80% 유선 20%를 병행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 ±2.5%p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