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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전남대병원 고위간부 서로 자녀에게 면접 최고점…‘품앗이 채용’ 논란

등록 2019-10-21 11:12수정 2019-10-21 17:48

박용진 의원, 교육부 종합국감서 문제제기
전남대병원 사무국장과 총무과장이 각각 자기 아들을 병원에 취업시키면서 서로 면접위원으로 들어가 최고 점수를 주는 ‘품앗이 채용’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지난해 김아무개 사무국장의 아들과 여자친구가 전남대병원 채용에 응시할 당시 면접관으로 ‘직속 부하’인 지아무개 총무과장이 참여해 98점의 면접점수를 줬다. 그런데 올해 3월 지 총무과장의 아들이 공채에 응시했을 때는 김 사무국장이 면접관으로 참여해 같은 점수를 줬다”며 “둘이 직속상관과 부하의 특수관계인데 황당한 품앗이 채용비리 아니냐”고 지적했다. 박 의원의 지적대로 김 사무국장과 지 총무과장의 아들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 이뤄진 채용시험에서 최종 1등으로 합격했다. 이런 탓에 필기시험 성적이 우수했지만 면접점수 탓에 당락이 뒤바뀐 경우도 있었다는 게 박 의원의 설명이다.

박 의원은 이어 “김 사무국장이 (채용비리 의혹으로) 교육부 감사를 받고 처분된 뒤에도 올해 3월부터 시험관리위원으로 4번, 면접위원으로 3번, 서류전형위원으로 2번 참여했다. 왜 업무 배제는커녕 채용비리에 계속 간여하도록 놔두느냐”고 꼬집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앞서 박 의원은 지난 15일 교육위 국정감사에서 김 사무국장의 조카와 아들, 심지어 아들의 여자친구까지 합격한 사실을 언급하며 “당시 합격자 10명 중 전남대병원 실습 경력이 없던 사람은 아들과 그의 여자친구 등 2명뿐이었다”며 “‘아빠 찬스’도 아니고, ‘삼촌 찬스’를 넘어 ‘남친 아빠 찬스’까지 간 것이라면 심각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서로 품앗이 채용을 해줬다는 의혹까지 이날 새롭게 불거진 것이다.

박 의원은 “전남대병원은 불문경고라는 솜방망이 처분으로 (채용비리 의혹을) 덮었고, 교육부는 처벌은커녕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무능과 무책임이 전남대병원을 불공정 소굴로 만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삼용 전남대병원장은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향후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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