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 관련 특별오찬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지난 3주 연속의 오름세가 꺾이며 44.2%로 내려앉았다. 또 자유한국당이 중도층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한 달만에 앞서면서 양당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리얼미터가 <교통방송>(tbs) 의뢰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 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3.3%포인트 내린 44.2%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4.0%포인트 오른 53.1%로 긍·부정 평가의 격차가 오차 범위 밖인 8.9%포인트로 벌어졌다.
리얼미터 쪽은 이 같은 내림세가 북한의 방사포 발사와 청와대 국정감사 파행 논란, 독도 헬기 사고, 대입 정시확대 논란, 미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증액 압박, 대일 굴욕외교 논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압수수색과 검찰소환 가능성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긍정평가가 지난주 45.1%에서 38.3%로 내려앉았고, 부정평가는 51.9%에서 59.4%로 크게 오르며 상당 폭 이탈했다. 진보층에서도 긍정평가(75.1%) 70%대 중반으로 내려앉았고, 보수층에서는 부정평가(80.6%)는 다시 80% 선을 상회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4%포인트 내린 38.2%를 기록하며 2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자유한국당은 2.3%포인트 오른 33.9%로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며 양당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특히 중도층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32.2%로 내려앉고, 한국당이 34.4%로 상승하며, 한국당이 민주당을 4주 만에 오차범위 내에서 다시 앞섰다.
한편, 리얼미터가 <교통방송>(tbs)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한 국민 여론을 조사한 결과, ‘종료 결정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48.3%, ‘종료 결정을 거두고 연장해야 한다’는 응답이 37.6%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60대 이상 제외 전 연령층, 진보층과 민주당 지지층에서 ‘종료 결정 유지’ 여론이 대다수거나 절반을 넘었고, 60대 이상과 보수층, 한국당·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종료 결정 철회’가 다수였다. 중도층에서는 두 여론이 팽팽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