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정의당 원내 대변인. 강재훈 선임기자 khan@hani.co.kr
최근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창원 성산구로 주소지를 옮겼다는 소문을 두고 지역구 의원인 여영국 정의당 원내대변인이 “이곳 저곳 기웃거리지 마시고 출마하라”고 밝혔다.
여 의원은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검사 출신은 정치를 안했으면 하는게 솔직한 생각”이라며 “제가 경험한 검사출신 정치인은 홍준표, 안상수, 황교안 세 분으로, 공통점은 일방통생 밀어붙이기 선수라는 정도”라고 지적했다. 여 의원은 이어 “이들의 부정적 리더십의 근거에는 검찰문화가 있다는 생각이다. 그런 부류의 골목대장은 어울릴지 모르지만 대한민국 미래 정치에는 청산되어야 한다”며 홍 전 대표의 총선 출마를 직접적으로 비판했다.
여 의원은 “홍준표 전대표가 창원 성산구에 출마하는 건 오직 그 분과 당의 선택이지만. 출마할거면 여기저기 저울질 말고 경남도지사 때 기백을 살려 당당하게 출마하라”고 거듭 말했다. 여 의원은 이어 “출마 여부를 분명히 밝히는게 지금 성산구 출마를 위해 뛰고 있는 한국당 몇 분의 예비주자들에게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된다. 특히 한국당 대표를 하신분이니까 더 공개적 행보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여 의원은 또한 “지역구 돌다보면 당선되고 홍준표 전 지사하고 통화는 한 번 했냐고 묻는 분들이 가끔씩 있다”며 “지역에 혹시 오시면 미리 연락주십시오. 소주나 한잔 하입시더”라고 말했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창원 성산구로 주소지를 옮겼다는 소식에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오는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여영국 의원은 그보다 앞선 2016년 경남도의회 지역구 의원 50명 가운데 유일한 야권 의원으로, 당시 경남도지사였던 홍준표 전 대표의 ‘저격수’로 널리 알려졌다.
황금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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