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 신임 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이 나란히 오름세를 보였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30%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반사이익을 오히려 대통령과 여당이 누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리얼미터가 <와이티엔>(YTN)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0%포인트)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3%포인트 오른 47.8%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부정평가는 3.6%포인트 내린 48.6%를 기록해, 긍·부정 평가 격차는 0.8%포인트로 좁혀졌다.
리얼미터 쪽은 이와 같은 오름세가 여야 5당 대표와의 청와대 관저 만찬 등 문 대통령의 소통·통합 행보, 집권 후반기 국정 방향성 제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조건부 종료 결정 재확인을 비롯한 국민적 관심과 논란에 대한 분명한 입장 표명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김용태 한국당 의원은 이날 <와이티엔> 라디오에 출연해 “야당이 정부 여당의 실정에 기댄 반사이익을 얻는 게 보통의 일인데 지금은 거꾸로 되고 있다”며 “민주당이나 대통령이 잘하는 게 없는데, 한국당이 잘 못하니까 조국 사태 이후에 반사이익을 야당이 아니라 오히려 대통령하고 민주당이 누리고 있다고 하는 정말 뼈 아픈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 긍정평가가 77.4%로 70%대 후반을 유지한 반면, 보수층에서는 부정평가가 전주보다 3.7%포인트 하락한 76.8%로 80% 선에서 70%대 중후반으로 하락했다.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가 44.3%로 상승하고, 부정평가는 53.3%로 떨어지면서 긍·부정 평가의 격차가 21.0%포인트에서 한 자릿수인 9.0%포인트로 크게 좁혀졌다.
정당 지지도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2%포인트 오른 39.0%로 지난 2주 동안의 내림세가 멈추고 반등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2.9%포인트 떨어진 30.7%를 기록했다. 중도층에서 민주당이 6.4%포인트 오른 38.2%, 한국당이 4.8%포인트 내린 29.7%로, 한 주 만에 민주당이 한국당을 다시 앞섰다.
정의당은 1.1%포인트 오른 6.4%로 4주 연속 상승했고, 바른미래당도 0.9%포인트 상승한 6.0%로 2주 연속 상승하며 5주 만에 6% 선을 회복했다. 우리공화당은 0.7%포인트 오른 2.1%로 다시 2%대에 올라서며 민주평화당을 앞섰고, 민주평화당은 0.1%포인트 내린 1.5%였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